[국회의사당 앞마당서 축하공연 여는 가수 이문세]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은 나라에 평화통일 메시지…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프로젝트
나도 암 수술만 아니었다면 대장정 참가 신청하려 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대한민국의 건각(健脚)들을 이문세가 국회에서 마중하게 돼 영광입니다. 북한이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에게 길을 열어준다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요. 그만한 배짱이 없는 거겠죠? 정말 훌륭한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북한이 멋지게 장식해준다면 좋을 텐데…."
자전거 원정대가 1만5000㎞의 대장정을 마치는 오는 16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축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가수 이문세(55)씨는 2일 인터뷰에서 "자전거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젊은이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축하하는 멋진 무대를 만들겠다"며 "나도 암 수술만 아니었으면 자전거 대장정에 참가 신청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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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6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릴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 환영 무대에 서는 가수 이문세씨. /사진작가 김태환 제공
이씨는 소문난 운동광이다. 매주 2번씩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등산도 매주 다닌다. 히말라야 오지에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에 동참하면서 히말라야 4000~5000m 지점까지도 세 번 다녀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MTB를 타기 시작한 '한국 MTB 1세대'이기도 하다. 올해 갑상선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은 그는 "이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90년대 초에 김세환 선배님의 권유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무동력으로 나에게 맞는 기어변속을 해가며 오르막을 오르는 그 재미에 푹 빠졌죠. 정말 헤어나기 힘듭니다. 그렇게 산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정상에서 마시는 냉커피 한 잔, 그건 사우나 하고 나서 마시는 생맥주 한 잔보다 10배는 더 맛있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 다운힐, 세 시간에 걸쳐 올라갔던 산을 30분 만에 내려오는 그 시원한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죠."
이씨는 "자전거 평화 원정대가 그 험한 유라시아 대륙을 한 명의 낙오도 없이 자전거로 횡단하면서 수많은 나라에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남기고 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나라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지원을 받으면서 대륙을 횡단한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말 다들 너무나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내가 자전거를 타서 잘 아는데, 몇 달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자전거를 탄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화끈한 무대를 열 테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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