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덟번째 천국방후기 입니다.

by 소나무 소나무 posted Aug 30, 2012 2012.08.3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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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땅의 열기를 식혀주는 빗속에서 만났습니다.

 

♡ 김근원 어르신댁

    참석자 : 윤정조&임육영&세준&세영, 임상환&김복길, 김현숙, 임민정

 

    수정씨가 맛있게 구워준 초코파운드케익을 가지고 할머님댁으로 출발~ 

    오늘도 할머님께서는 지난번에 선물해드린  나들이 옷을입으시고, 화장도 곱게하시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드라이브를 좋아하시는할머님을 위해 정조오빠의 추천으로 돈까스클럽 남양주 본점으로  서둘러 출발을 했습니다.

    한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식당은 본점이라서 그런시 역시 다른곳과  달랐습니다. 

    기다리는 대기자 들도 한가득~ 대기자들이 타고온 차들도 주차장의 한가득 입니다.

    놀라며 걱정하는 제게 먼저 와 봤던 세준군이 의젓하게 "식당이 커서 금방 먹을  수 있어요. 한 30분쯤 기다리면 될거예요~"

    하더니 정말 30분쯤 기다리고 좌석배정을 받았습니다.

    주문을 하기전 1인 1메뉴는 너무 많다는 육영언니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고  주문을 했더니...

    배가 불러서 조금 고생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할머님께서도 함박스테이크를 비우시고 아주 흡족해 하셨고, 임양오빠는 앞에 놓인 음식들을 보고 너무 기뻐하며

    혹시 자신의 생일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답니다. ^^

    할머님 일상은 여전히 경로당으로 출.퇴근 하시는데요, 경로당의 운영진교체로

    이번에 바뀐 기분파 회장 어르신과 총무 어르신덕에 맛난 간식도 자주 드시고,

    술도 한잔씩 하시며 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셨습니다.

    다음달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도하며 집을 나섭니다.

 

 

♡ 이창숙 어르신댁

     참석자 : 김지웅,박현선,박수미

 

    지난달에도 새절역에 일등으로 도착한 지웅오빠가 오늘도 일등으로 새절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즈음 다이어트로 얼굴이 V라인이 되어가고 있어서 잠깐 놀랐지만,  못알아볼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

    비가와서 그런지 할머님댁이 지하라서 집안이 많이 더웠습니다.

    7~8월 더위에 할머님 많이 지치셔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신것 같았습니다.

    창훈이는 교회에서 하는 수련회 참석으로 오늘은 네식구만 점심식사를 하러 집을 나섭니다. 

    할머님 좋아하는 메뉴지만 입맛이 없으신지 식사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우리들의 걱정에 괜찮다고 걱정하지 마라고 우리를 안심시키시네요.  9월까지 더위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할머님 좋아하시는 믹스커피를 마시며 예전 천국방사진도 보고 외모는 애완견이 아닌데

    하는 짓은 완전 애교만점의 애완견인 바둑이,  성격은 안좋지만 아파서 항상 할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벤치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하는데 매번 할머님댁 사진을  봐 왔지만 오늘 자세히 보니 많이 새로웠습니다. 

    별로 변화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진속의 가족들은 지금의 모습 보다는 많이 젊더라구요. ㅋㅋ

    할머님께서 이제 나이 들어서 사진찍는건 별로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조금 속상했습니다.

    이번달 16일이 할머님 생신이라서 생신선물 여쭈어보았더니,  홍삼이 좋겠다고 하셔서 생신선물도 전달  해드렸습니다.

    홍삼드시고 체력회복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영인 어르신댁

     참석자 : 김영록, 김연숙&이창현&지수

 

   말복이 지난 후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졌습니다.

   천국방식구들의 스케줄 때문에 일요일에 못 찾아뵈어 죄송한 마음으로 어머님댁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 바쁜데 뭐하러 왔냐고, 담달에 만나면 되지' 하셨지만,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집앞에 칼국수집에가서 만두와 국수를 먹으며 더운여름 어떻게 지내셨지 서로의 안부와

   평범한 일상이야기로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어머님은  복지관에서 운동 하시는 이야기로 오랜만에 말씀을 많이 하시며 좋아 하셔서 우리도 많이 기뻤습니다.

   이젠 가을이 얼마 남지 않은 느낌입니다. 가을이 오면 정말 살기 좋아지겠죠?

 

 

♡ 박정자 어르신댁

     참석자 : 민미애, 최선재, 김지연, 장석영

     이번달부터 안순덕 어르신의 개인사정으로 못모시게 되어서  박정자 어르신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받은 주소를 집을 찾는데 번지수가 애매해서 살짝~ 헤메긴 했지만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잘 찾을수 있었 답니다.  집 앞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와 할머니의 눈이 마주칩니다.

    단칸방에 홀로 사시는 박정자 할머니는  76세 이시고 허리과 관절이 조금 불편하신것 빼고는

    틀니여도 음식도 잘 드시고 건강하시며, 인상이 참 좋으셨습니다.

    아침 일찍 교회 예배를 가셨다가 식사를 하고 오신터라 늦은 점심을 들기로 하고

    첫 만남이라 서로의 연락처를 먼저 교환 하고, 인간극장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온 몸에 달려드는 모기를 잡기위해 자신의 몸을  학대(?)하며 고군분투하는 최모양의 애쓰는 모습이

    애처로워 에프킬러 약도 사고 할머니 드실 간식도 사려고 마트로 향합니다. 

    두유와 과일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정리를 하고, 모기약을 쫙~ 한 번 뿌려주니 우두두두 떨어지는 모기떼...

    "할머니 모기가 이렇게 많은데 그 동안 어떻게 주무셨어요?" 여쭈어 보았더니

    "모기약이  아까워서 조금씩만 뿌 려서 그래"

    "할머니 모기약 넉넉하게 사놨으니 앞으로는 아끼지 마시고 열심히 뿌리세요." (모기 니들 앞으로 좋은세월 다 갔다.)

    "이런 것도 다 해주고 고마워~"

    단순포진인지 모기 때문이진 피부과에 다니셨다며 딱지가  앉은 등에 연고도 발라 드리고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면서 모기약을 집안곳곳에 꼼꼼하게 뿌렸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오후예배를 또 가야한다고 하셔서 시간 맞춰 나가시는 할머니와 다음달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수정씨가 구워준 먹음직스러운 빵도 잘 드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설레임과 어색함이 공존한 첫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할머니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