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백곰을 즐기며 사는 아해였는디...
작년 여름부터...
쓰리잡 다시 투잡을 갖게 되었고...
오전 7시 기상에 8시에 집을 나서 자정에 귀가하는 강행군이...
이젠 적지 않은 나이에 부쩍 힘에 부쳐...
몸 여기저기서 삐그덕 소리가 나고...
부족한 수면 시간에 편두통을 끼고 살며 어쩌다 쉬게되면 전에 없던 낮잠까지 자게 되었는데...
더군다나 요근래 물폭탄 맞은듯 많아진 일거리에...
드디어 한계가 왔나봐여...
하다하다 오늘아침엔 '그만 두자' 와 '이또한 지나가리다'가 머리속에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다...
결국 '그만 두겠다'는 말이 입밖으로 맴돌때...
한마디 챙겨주는 소리에 또 입에 지퍼를 채웠네요...
난 원래 일복이 터진 넘이었는데...
너무 많이 놀았었나봐여...
그래서 밀린 일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나봐여...
흠~~~ 사람 사는게 다 그렇죠 뭐~~~
힘들지만... 불행하지는 않으니........... 그럼 된거죠 뭐~~~
간만의 천국방 소풍... 꼭 가고잡았는데...
하필 마닐라 스케줄이 이번 주말에 잡혀 울며 겨자먹기로 불참합니다...ㅠㅠ
여행 가면서 팔자 좋은 소리 한다 하지마세요...
제가 살다 온 곳에 더이상 뭐 볼께 있다고 여행을 가겠습니까...
계획했던 일이 어그러져 이제 당분간은 갈 일 없다고 생각하고 필리핀에 형제 만나러 갑니다...
뭐~ 재밌을 일도 없고... 걍~ 망고나 랍스터랑 새우나 실컷 배터지게 먹고 오겠죠...ㅎㅎ
소풍 잘들 댕겨오시구여...
담달에 보입시다~~~
아~~~~~~~~~~~~~ 이렇게 힘든데 왜 살이 빠지기는 커녕 디룩디룩 더 찌고 있는거야...ㅠㅠ
이제 임양의 바지가 맞으려고 해...ㅠㅠ
참말로 돈까쑤와 밀가루를 끊어야 할 듯...ㅠㅠ
그럼 난 뭘 먹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