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무서운병에 공격당했다는것을 알게된것이 1년전이었어요.
안양에서 투병하는 언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되도록 자주 보러 갔었지요.
아픔을 잠시나마 잊으라고 꼭꼭 숨겨왔던 나의 충격적(?)인 과거사와 세영이의 엽기적인 학교생활 등으로
억지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해보고........ 그러나 너무 깊숙히 침투해 언니의 몸 여기저기에 자리잡은 나쁜 세포들의
맹렬한 공격에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운동하고 열심히 살았던 언니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먼저
떠나게 되었네요... 누구보다 상냥하고,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웠던 울 언니... 속으론 받은 상처가 많았던지
웬 암덩어리가 그리도 퍼졌을꼬... 너무 허무하고 아깝고 안타깝지만 지금은 사망, 고통, 슬픔, 아픔, 애통, 곡 하는것이
없다는 천국에서 마음껏 자신의 나래를 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천국방 가족들께 너무나 감사해서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더랬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맘을 글로 대신 올립니다.
이번주 천국방모임에서 모두모두 사랑스런 얼굴로 웃으며 만나면 좋겠습니다. ^^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생전에 또, 투병할때 언니의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양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