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인 어르신 댁]
참석자: 이용구, 김연숙, 정지니, 정채희, 김영록
10월 둘째 주 일요일..원래는 매달 둘째 주에 어머님 뵈러 가는 게 맞지만
이번은 추석연휴와 겹쳐 천국방 가족들은 셋째 주에 어머님을 뵙기로 했지요.
그런데, 저희 방은 다들 시간이 맞아서 그냥 둘째 주에 모이기로 하고.. 어머님을 뵈러갔습니다.
어머님은 문 앞까지 나오셔서 안 오는 줄 알았다며 애타게 기다리신듯하여 너무 죄송하였답니다.
저희 방은 추석선물과 어머님 생신선물로 어머님께 꼭 필요한 걸 해드리기로 하고 상의 끝에
어머님께 보청기를 해드렸답니다. 몇 해 전부터 청력이 많이 약해지시고 귀에서 윙~하는 소리도 들리셔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셨다고 그러셨거든요. 어머님 혼자 알아보시니 보청기 값이 여간 비싼 게 아니더라구
그래서 저희 방은 어머님께 지금 가장 필요한 보청기를 선물로 드리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조금이나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이 요 며칠 컨디션이 안 좋으셨다 해서 국물을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갈비탕을 점심으로 먹고
어머님 따로 드실 수 있도록 포장도 해서 갖고 왔지요.
주모언니가 추석 즈음에 어머님 먹을 것도 따로 챙겨다드리고..
어머님 화장품 떨어졌을까봐 화장품도 살뜰히 챙겨드렸답니다.
저도 명절 때는 홍삼액을 선물로 드렸는데 어머님 인사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드셔서 기력도 나고 밥맛도 좋다하시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마켓에서 어머님 드실 과일, 우유, 고구마 등을 사고 어머님 댁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답니다.
어머님께 요즘 좀 힘든 일이 있으신데 잘 해결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 일로 어머님 몸과 맘이 쇠해지시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좀 더 신경 써서 자주 연락을 드려야겠습니다.
[박정자 어르신 댁]
참석자 :김지연, 써니, 최재문
할머님이 친척 집에 계셨던 관계로 정해진 날에는 찾아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우리를 기다렸을 할머님을 생각해 평일 저녁, 시간이 되는
몇 사람만 할머님을 찾아뵈었습니다.
할머님 댁에 들어서자 왜 이리 날파리 벌레들이 많이 보이던지..
날파리 소탕작전을 위해 방안 구석구석에 살충제를 뿌려놓고 문을 닫아 놓은 후
할머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지난 달에 들렸었던 아파트 입구 상가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시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할머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에 뵙는 건 처음인거 같은데 우리 할머님은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졸리시지도 않으시고 말씀도 잘 하셨습니다.
다리를 다쳐서 그 동안 못 오다가 4개월 만에 온 저를 보시고는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는 덕담과 함께
오랜만에 본 반가움에 어찌나 질문을 많이 하시던지 ^^;;
식사를 마친 후에는 근처 빵집에 들러 할머님과 차를 마시면서 남은 수다를 더 떨었고
10시 가까운 시간이 다 되어서야 할머님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닫아두었던 집 문을 열어 환기시켜드리고
다음 달의 만남을 약속하며 아쉬운 발걸음들을 돌렸습니다.
[김근원 어르신 댁]
참석자 : 윤연숙, 임상환, 김복길, 권은정, 임민정, 김현숙
추석연휴로 특별히 셋째주 모임이라 마음 편히 달려온 윤연숙언니,
먼 청양에서 전날 밤늦게까지 업무 마치고 새벽공기 마시며 온 쩡이,
할머님 드실 연시를 챙겨 온 마음씨까지 고운 길이와 상환오빠와
추석전 할머님댁에 갔다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옆집에서의 소식을 듣고
살짝 무거운 마음으로 서대문역 4번 출구 앞 벤치에서 만났습니다.
부드러운 벌꿀 카스테라와 두유를 사가지고 찾아간 병실에선
할머니께서 깜짝 놀라며 반가워해주셨습니다.
막 식사를 마치셨다면서도 옆에서 살뜰히 챙겨주는 길이 덕분인지
연시와 카스테라, 두유 하나씩을 맛있게 드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아마 저희도 반가우셨겠지만 군것질거리가 몹시(??) 그리우셨던 것 같습니다.. ^__^
할머님은 지난달 찬장 높은 곳에서 그릇을 꺼내다 다친 왼쪽 다리 때문에
반대편 다리에 무리가 갔는지,
10월 1일 아침에 오른쪽 다리가 아파 움직일수 없어 119를 불러 적십자병원으로 가셨답니다.
(다리 다친 경험이 있는 연숙언니와 쩡이는 119를 바로 부르셨다는 것에 감탄~ 감탄~~~)
14일에 깁스를 해 31일쯤에 퇴원 가능하다 했다는데..
3끼 밥도 꼬박 챙겨주고.. 병실에 말동무도 있도 있어,
혼자 집에 계신 것보다 훨씬 좋다시며
완전하게 다~ 나을때까지 병원에 있겠다 하시네요.. ^^
할머님과 직접 연락도 안되고 생각보다 병원에 오래 계셔서 걱정했는데..
건강도 괜찮으시고, 병원 생활도 잘 적응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환자복과 침대시트를 갈고 싶다셨는데
휴일이라 환자복과 시트가 없어 평일 방문 예정인 현숙이에게 임무를 넘기고
다음달엔 집에서 뵙기로 하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17일 화요일에 따로 방문한 현숙이가 환자복과 시트도 깨끗하게 교체해 드리고,
반찬 씹는게 어렵다하셔서 원무과에 다진 반찬으로 요청해 드렸답니다.
[이창숙 어르신 댁]
참석자 : 최윤희, 박현선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할머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긴 연휴 때문인지 무척이나 오랜만에 할머님을 찾아뵙는 것만 같았습니다.
할머님께서는 평소보다 기분이 좋으셨고 할머님의 기분 탓인지 건강해지신듯 보이셨습니다.
아마도 할머님의 집 문제가 할머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잘 될 것 같아서 마음을 한시름 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 할머님의 모습에 우리들의 마음도 가벼웠습니다.
추석 후라 그런지 기온과는 상관없이 스산함이 맴도는 가을날이었지만
할머님과 우리들은 오붓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달에는 참석한 식구가 달랑 둘이라 조촐하고 쓸쓸할 것 같아 은근 걱정이 되었지만,
그런 생각과 달리, 우리는 할머님과 더 살뜰히 대화도 나누고 소통하는 밀착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음 달에는 울 방 식구들이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식전의 에피타이저처럼 할머님댁에서 구여운 강아지들의 촐랑거리는 재롱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늘 가는 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기분이 좋으신 할머님께서는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 연신 웃음을 띠우고 계셨습니다.
할머님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떠나지않게 좋은 일들이 행복이 할머님께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님의 집 문제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할머님의 마음도 이 가을처럼 풍성하길 바래졌습니다.
우리는 더 깊어진 가을, 11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뵙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할머님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