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5월 천국방 후기입니다.

by 티라미슈 티라미슈 posted May 24, 2018 2018.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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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원 어르신 댁]

참석자 : 윤정조, 임육영, 임민정


새절역이 아닌 각자 할머님 댁으로 모이기로 한 첫 날~

심각한 길치라 오래 헤매지 않도록 네이버지도에서 대중교통 이용 빠른 길 찾기를

눈이 얼얼(??)하도록 검색하고.. 보며.. 부지런히 찾아간 할머님 댁엔

정조 오빠와 육영언니가 먼저 와 계셨습니다. -_-;;

 

마굿간 천사분들이 보내주신 빵과 김치들의 맛을 살짝 보고,

애청하는 전국노래 자랑을 보다 점심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무작정 일산의 애니골로 가며 길가에 보이는 맛집들을 유심히 살피고 고민하다

할머님께서 반색하시는 코다리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코다리구이 정식과 불고기정식을 시켰는데요.

으악~!!!!

코다리가 구이라 딱딱해 할머님이 드시기엔 조금 불편했지만,

다행히 불고기는 소고기라 부들부들~~~

밥은 갓 지은 돌솥밥으로 밥도 맛있게 먹고, 누룽지도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이번 달엔 할머님께서 사람이 많이 그리우셨는지...

옛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

새로이 오게 된 도우미분(걱정했던 새로운 도우미분은 휠체어 운전도 안전하게 잘 하시고..

할머님과 마음도 잘 통하는 좋은 분이신 듯 합니다.)

동네 어르신들 얘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셨습니다.

(.. 그래서 기차시간 변경했으요.. ^_^;;)

 

매번 할머님께선 저희에게 고맙다 하시지만,

오히려 매달 할머님 덕분에 맛집 탐방하며 배불리 먹는 저희가 더 감사드린다 전하며

6월 만남을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6월엔 할머님께서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박정자 어르신 댁]

참석자 : 민미애, 김지연

 

비가 갠후 날 좋은 하루, 할머니 댁에  방문

누군가 천사표로 맛나게 구워진 빵들고

빛나 옴마의 협찬으로 참기름 한방울에  쓱쓱 비비면

그냥도 행복할 총각김치 들고

입맛 없을때 그냥 끓여도 좋은 강성아표 누릉지에

송자씨의 협찬으로 할머니 속옷. 양말. 수건. 예쁜 반찬통 들고~

 

힘든 걸음이지만 할머니 좋아하시는

돼지갈비 먹으로 출동해서 늘 차있는

배에 곡기 넣어주고 근처 커피숍에서 오랜만에

할머니와 수다 삼매경 몇 판 했지요.

 

요즘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느낌들이

할머니 때에는 어떠셨는지 여쭤보니 그때는

할머니도 그러셨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는 말씀

정말 그게 정답인듯 싶네요.

 

집에 돌아와 대충 집 정리 해드리고 할머님과는

다음 달 또 올께요 하니 자끈 눈물이 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울고 싶을 때는 슬퍼도 기뻐도 참지말고 많이 울라고

무심히 건네고 "빠이루"를 외치고 돌아왔습니다.^^

 

운동하다 다친 선재 쾌유를 빌고

어르신 댁에 중고 훨체어, 그리고 관할 동사무소에

알아봐서 도우미신청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할머니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게

알아봐드려야겠어요~

 

오늘 이래저래 어르신들께 바리바리 맘 나눠주신

귀한 맘 감사했습니다. ^^

    

 

[이영인 어르신 댁]

참석자 이용구, 김연숙, 박다나, 김영록

 

모처럼 드라이브도 하고 바람도 쐴겸 서오릉으로 식사하러 갔습니다.

처음 가보는 장작구이 집이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렵게 주차하고 야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은 야외에서 식사하기에는 좀 쌀쌀한 날씨였지만

비온 다음이라 향긋한 풀냄새와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소풍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고기도 맛있었고  음식점도 잘 꾸며져 있어 산책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화훼단지에 꽃들이 너무 예뻐 차를 그곳으로 돌렸네요.

 

어머님 방에  놓을 공기 정화 시켜주는 화분도 사고 예쁜 꽃들 구경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려  우유와 계란도 사고,

어버이날 선물로 고기와 쌀을 준비했고 창현지수가  화장품셋트를 선물하고.

어머님은 내가 이렇게 복이 많다고 좋아하시며 연신 고맙다고 하셨네요.

 

집에 돌아오셔서 요즘 소리 들리는게 시원치 않다며 작년에 맞춘 보청기는

더 안 들리면 끼우신다고 아끼셨습니다.

보청기 끼우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 더 나빠지기 전에 꼭 끼우시라 하였습니다.

이제는 걸음을 걸어도 휘청거리고 잘 안 들리고 기력이 떨어지시는거 같다시며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고 걷고 운동을 해야 건강하게 사시는 길이라며

조심스레 아파트 주위를 돌며 운동하신다 하십니다.

 

세월이 흐르며 주위에 어르신들이 많아지며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도 미리미리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이창숙 어르신 댁]

참석자 : 강성아, 최윤희, 조남정, 박수미

 

길거리 가로수의 잎이 초록으로 짙어지면서  푸른 5월을 알립니다.

할머님 댁은  지난달 수색에서 가양동 아파트로 이사 하시고 나서 

이사후 필요하신건 없는지 걱정이 되어

잠깐 들려서 안부 인사만 여쭙고 돌아온 이후에 모두가  처음 찾아뵙는 날이라 

마음이 설레입니다.

 

윤희언니는 할머님께 드릴 밑반찬을 양손 가득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몇 년간 집에 누수로 인해 장마철에는 방에 물 퍼내기에 바빴고

그 일로 인해서 방도 옮기고 마지막에는 이사할 집이 없어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해서 할머님 고생이 너무 많으셨는데,

이제 드디어 편안한 아파트로 가시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새집에는 우리가  선물한 가스렌지와 TV가 반짝반짝 신상 티를 내며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사람만 보면 너무 좋아서 정신 못차리는

말티즈 두 마리는 아파트 적응은 끝냈지만,정신없이 지내는 것은 여전합니다.   

 

 가양동으로 와도 점심 메뉴는 자연스럽게 미리 알아본 돼지갈비집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께서도  만족하시며  맛있게 식사를 하셔서  덩달아 우리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새 TV가 잘나오는지 보려고 했다가 약간의 소동이 있었습니다.

리모컨에 누르면 안 된다는 버튼을 눌러 TV가 안 켜져서

할머님께서 TV없이는 너무 심심하시다며 상심하셨는데 다행히 복구되어서

극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ㅎㅎㅎ 


새집에서는 할머니 웃는 얼굴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