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가 완전 개편되고, 당연히 예전보다는 더 나아졌고,
꼭 즐겁고 행복한 글들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상의 얘기라도 올라올줄 알았는데, 이건 뭐...
무겁고 딱딱한 제 공지글이 도배를 하고 있으니...
그 책임을 면하고, 즐거운 마굿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하여~~~!
추!억!소!환! 글을 올려봅니다~~~
'2002년'이라고 하면 모두들 '월드컵'을 기억하실겁니다.
전국이 한 달 내내 들썩들썩, 정말 대단한 해였지요.
하지만, 마굿간에서는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2002년 운영자였거든요.
(제 기억으로 쓴 글이기에 사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아주 굵직하고 행복한 일들이 이어졌었지요.
4월 19-21일 2박 3일간 무주리조트에서 봄소풍을 했고요,
6월 한달내내 월드컵 응원차 함께했고요,
8월 대전 장태산휴양림에서 1박 2일 전국정모를,
10월 18-20일 2박 3일간 용평리조트에서 가을소풍을 했었지요.
정말 한해동안 마굿간에서 정신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며칠전 집에 있는 사진들을 챙겨서 스캔을 했는데요,
그 중 몇 사진을 올려봅니다.(제 개인적인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
찾아보면 월드컵 응원사진도 있을텐데, 어디 숨었는지 모르겠네요. ^^
4월 봄소풍.
금요일 저녁에 도착, 모이자마자 바로 부어라마셔라 했었지요.
그리고, 문세형님은 아마 새벽 4-5시쯤 방에 가시고, 저는 6시쯤 방에 들어가 자는데,
한 시간만에 문세형님의 호출!
전부 기상시켜서 모여라~!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체력! ㅋㅋㅋ
그렇게 7시부터 모여서 하루종일 운동을 했습니다.
모여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다 했습니다.
축구, 발야구, 배구, 농구, 족구... 진짜 다 했었습니다.
8월 장태산휴양림 전국정모
장태산이 지리적으로 찾아가기 편한 장소가 아니었기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너무 많이 함께했고, 정말 재밌게 놀았었습니다.
10월 가을소풍.
이 때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그냥 수다 떠는 것 만으로도 좋았지만, 뭔가 행사를 할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사전답사를 하러 용평에 갔는데, 학교 행사가 하루 전에 있다고... 조명과 음향이 준비되어 있었거든요.
무대장비 철거를 하루만 미뤄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그 장비를 우리가 사용하기로 약속을 했죠.
불행 중 다행인거죠? 가을소풍 2박 3일 내내 계속 비가 와서 외부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이 무대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요?
매니저님께 부탁해서 문세형님의 MR을 준비해왔고, 노래자랑을 했었죠. 문세형님의 노래도 직접 직관했고요.
역시나 신나는 2박 3일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찾은 사진 중 몇 장만 올린겁니다.
어디 구석구석 찾아보면 더 나올지도...
20년전 행복했던 기억들을 소환해봅니다.
얼마 남지않은 올 해, 얼마나 많은 마굿간 행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년이 지난 2042년에 그윽한 웃음 지으며 또다시 이렇게 글을 올리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