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하루 종일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대발이", 아니 "사랑이 뭐길래"를
이야기 하느라 바빴죠.
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젯밤 '별이 빛나는 밤에'를 녹음 떠서 같이 듣거나,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도시락을 까먹으며 시끌벅적하게 떠들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다,
통신이 발달다고,
모바일 폰이 활성화 되면서,
PC는 거들뿐,
유튜브나 폰을 끼고 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더이상 드라마에 라디오에 연연하지 않아도
일상을 채워주는 컨텐츠와 채널이 무수히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사람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점점 지능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쩌면 당연한 듯 보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우리는 과거처럼 소통하고 있을까?
과거처럼 서로의 눈빛과 표정과 감정을 읽으며 소통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얘길 한다고,
지금 당장 이런 행동을 멈추고 과거로 회귀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시각적 정보에 창조적 생산력을 잃는 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끔 그리울 뿐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내일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보며 침대속에서 히히덕 거리거나 뉴스 한 꼭지를 보며,
슬금슬금 욕실로 걸어 들어갈 것이 자명합니다.
10명이었던 친구가
100명이 되면
자연스레 그 보살핌도 분산되는 것이 순리고,
고작 눈에 보이던 200~300이었던 팬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소통할 수 있는 10,000명이 되었을 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상에 묻혀 사느라 눈에 띄지 않는 팬들은
그보다 더 많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굿간을 넘나들며 소통을 했던 과거의 저와,
또 그랬던 문세형님과
그리고 마굿간 사람들,
그리고 그때보단 꽤 조용해진 지금의 마굿간을 생각하며,
끄적여 봤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