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9일(금) 윤정조&임육영 부부께서 자비의 집(요양원)에 계시는 김근원할머니께 방문하여
할머니의 근황을 알려 왔습니다.
코로나 시작으로 인해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의 면회 여부가 불투명 했고,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없었는데
코로나가 해제 되므로써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와 할머니의 근황을 엿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코로나는 많은것에 대 변동을 야기했습니다
우린 우리가 시간이 되면 할머니를 뵈러 아무때고 할머니를 뵈러 갈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죠
그러나 코로나 이후 집합금지, 고위험군 만남금지 등의 이유보다 더 큰 장애물이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 던 거죠
김근원 할머니께서 어느날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고령이신 할머니를 다시는 못볼수도 있다는
마음에 당장 병문안을 가고 싶었지만 혈연관계도 아니요 서류상 가족도 아니기에 할머니의 행방도 알려줄 수 없고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현실이, 할머니를 위로해 드릴 권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 이었습니다
인연이 시작된 후 20년 동안 친 할머니나 친엄마 보다 어쩌면 더 자주 만나왔던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건지 말로 다 표현못할 느낌이 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들 개인에게도 코로나가 거쳐가고 또 거쳐가고 사는 것이 바빠 3년여의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제는 할머니의 면회가 가능함을 알게 되었고, 오랜만에 뵙는 할머니의 상태가 심하게 좋지 않으면 어떡해야 되나
걱정을 많이 하며 5월19일 자비의집에 방문했습니다
우리가 염려했던 것 보다 할머니께서는 건강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참 다행이었습니다
한 시간여 할머님과 시간 보내는 동안 제일 많이 하신 말씀은
"고마워~"
"와줘서 너머 고마워~~"
"왜 이리 많이 사왔어!"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여년 간 할머니를 뵈러 갈 때 마다 우리가 더 환영만 받고 오는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했고,
자존감이 한껏 높아졌는데
할머니는 뭐가 그리 고맙다고 하시는지...
할머니께서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것이 감사하고 고마운데 말이죠....
할머니를 뵙고 나서 할머니와 함께 즐겨 다니던 몇 군데 장소에 가보았습니다
추억여행을 참 알차게 한 하루였습니다^^
김근원할머니께서 많이 노쇠해 지셨지만 누군지 기억하시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무척 반가운 사람들과의 행복한 하루가 되셨을거란 짐작이 듭니다.
평일 시간 내기 힘들었을 텐데 기꺼이 다녀와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