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 겸 팬레터입니다~

by 김단아 김단아 posted Dec 24, 2024 2024.1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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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문세님! ^-^

 

지난번 어떤 분이 여기에 글을 쓰셨던데, 저도 차오르는 팬심이 감당이 안 되어? 역시나 보실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제 마음도 정리하고 마굿간 가입 인사도 드릴 겸 글을 올립니다! ㅎㅎ

 

저는 40대 초반으로 안타깝게도 부모님도 이문세 세대는 아니셔서 비교적 늦게 이문세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15년 전쯤 우연히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접한 후 그때부터 이문세님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이문세 히트곡?만 들으며 15년 가량을 살았네요! ^^;

 

15년 전쯤 대구에서 콘서트 하실 때, 2층에서 보았고, 이후에는 결혼해서 애 키우고 직장 다니며 분주하게 사느라 음악 정도만 들으며 지냈습니다.(앨범도 내시고, 방송 출연도 하셨던데 잘 몰랐어요.. 이제와 새삼 애석하네요 ;;)

 

2년 전 10월 연휴 서울 여행을 계획하던 중 이문세님이 잔디마당에서 콘서트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 가자고 했더니 싫다더라구요?! =.= 그래서 직장 친한 선생님들께 이문세 콘서트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협조를 안 한다며 하소연했더니 “우리랑 가면 되지~” 라고 하셔서 이문세 세대이신 두 언니와 타지역으로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그때도 2층 ;;

 

이후 팬심이 더욱 차올라 올해 콘서트는 일찍 예매하고자 노력했고, 경산은 7열, 대구는 무려 2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앞자리에서 보니 훨씬 더 좋더라구요..! ㅠ0ㅠ 그래서, 이제 와서, 이렇게나 열성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노래가 좋고 잘 부르신다, 말씀을 잘하신다, 공연 구성이 좋다!’ 등은 2층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외모가 멋있으시다, 노래할 때 표정이 흡사 천만 배우 같으시다!!’ 이런 것은 가까이서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

 

그 결과 현재 제 모든 여가 시간을 잠식하고 계십니다 ㅎㅎ 적당히 좋아할 때?는 히트곡 위주로 들었는데, 요즘에는 17집부터 역순으로 전곡을 다 들은 후, 플레이리스트에 70곡 가량 넣어두고 즐기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웬만한 영상 다 봤어요, 무려 40년치~ ㅎㅎ SNS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간 어떤 할인이나 혜택에도 굴하지 않았었는데?! 인스타그램에 가입하게 되었고, 온라인상에 글 남기는 것을 상당히 주저하는 데 팬카페에 이렇게나 장문의 글도 쓰게 되었네요..! @_@

 

그간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보고 새로이 알게 된 점은 이문세님이 ‘제가 참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셨구나..’ 하는 거에요. 저도 비교적 인간애가 있는 편이고,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을 지향하는데 감사하게도 무척 그러하시더라구요.. 따뜻함, 열정과 열성, 소명 의식과 같은 것들이 느껴져서 위로도 받고, 귀감이 되니 이문세님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그간의 서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이문세님을 좋아하기 전에 봉평 허브나라 카페에서 뵌 적이 있는데, 그때 그냥 빙수를 주문하고 빙수를 받았었어요?! ㅋㅋ 다른 분들은 막 대화 나누시던데~ 그때는 어떤 분인지 잘 몰랐어요.. 엉엉 물론 몹시 젠틀하셔서 그때도 구남친(현남편)과 “연예인은 다 저렇게 멋있나?” “우리가 서울말에 사대주의가 있나?” 하는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훗날.. 이렇게나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면 그때 뭐라도 했을 텐데요?! ㅠ.ㅠ

 

여튼 지금이라도 이문세님을 제대로 알게 되어 저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해졌습니다. 요즘 저에게 이문세님은 ‘좋은 책이나 여행’ 같은 분이세요. 덕분에 감정을, 계절을, 자연을, 삶을 깊게 느끼고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흠뻑 빠져든 팬의 입장에서 은퇴하지 않겠다는 말씀 무척 감사했구요, 왕성한 활동 너무나 소중합니다. 방학? 안식년? 다~ 받아들일 테니 건강만 하시구요, 훗날 힘들어서 지방 투어 못 가겠다~ 하심, 서울이건 봉평이건 제가 달려갈 테니 오랫동안 활동해 주셔요. ^-^

 

제가 하도 이문세님 노래를 많이 들었더니 6학년인 첫째가 “이건 정말 띵곡이야!”하는 곡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3월 울산 공연 예매해 두었는데, 가고 싶다고 강력 어필?을 해서 처음으로 남편 버리고 첫째랑 갈까.. 고민 중입니다 ㅎㅎ (다들 이런 식으로 대 물리신 것 맞나요? ^^;) 다이아몬드 같은 12세! 얘를 어떡할까 싶네요 ~.~

 

마지막으로 이문세님께서 이렇게 흔들림 없이 활동하는 데 오랜 세월 동안 힘이 되어주신 마굿간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