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미국 로스앤잴레스 일명 천사의(?) 도시에 사는 쌍둥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어린시절 이문세 별밤지기의 별밤을 들으며 나름 저의 인성을 가다듬으며 유며감각을 키웠답니다.
저에게 16살된 쌍둥이 딸이 있답니다. 11학년(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고 무척 예쁘답니다
-딸바보임- 나중에 인증샷 올리겠읍니다.
그아이들이 14개월때 이곳 미국으로 왔읍니다.
그아이들은 이문세님을 모르죠. 그런데 중학교때 복사(천주교 미사때 신부님을 도와드리는 청소년들)피정을 다녀온후부터
"붉은 노을"을 흥얼흥얼 부르고 다닙니다.
물론 빅뱅이 리메이크한 붉은 노을이죠. 거의 영어권 음악을 주로 듣다가 처음으로 신나게 따라부르며 간간이 춤까지
곁드리기도 하며 정말 좋아 하더군요-지금도 몇안되는 애창곡중의 하나이고요.
하루는 아이들과 시내에 나가는데-늘 운전을 할때면 라디오를 켜고 다님- 그날도 라디오를 켜고 가는데 문세님의 붉은 노을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노래를 듣던 저희 아이들이 깜짝 놀라며 "엄마, 이아저씨 누군데 빅뱅 노래를 불러요?"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아저씨가 원래 붉은노을을 부른 가수라고 설명을 했죠. 동그랗게 떳던 눈도 잠시 조용히 노래를 듣고 나더니
'엄마 그런데 이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묻기에 "이-문-세" 라고 곁들어 얼굴이 길다는 특징도 또박또박 알려주었답니다.
얼굴이 긴사람 세명(이수만, 유열, 이문세)을묶어 마삼트리오라는 이야기도....아이들은 모르지만요.
그리고 몇달이 지난후 차타고 이동중에 이문세님의 붉은 노을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자 저희 작은 아이(Regina)가 신나서
"엄마 나 이아저씨 이름 알아요" 하며 자신있게 말하기에 신기하고 기특해서 "정말???" 했더니
너무 자신있는 태도와 큰 목소리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달-세" 하는겁니다.
저희 남편과 전 허리가 휘도록 웃었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엄마 혹시 이~문~세???" 그래서 제가 물었죠.
왜 이문세를 이달세로 기억을 하는지? 그랬더니 가운데 문을 -달(Moon)-로 기억을 했던 거예요
-그날 커다란 보름달이 떳었거든요.
작은 아이가 좀 재밋거든요. 사실 아이들이 돐 지나서 미국을 왔기에 한글학교를 5년 다녔지만 한국말이 좀 서툴거든요.
그후로 저희집에선 이문세=이달세로 통한답니다
나중에 이곳 천사의 도시에 공연오실때 저희 쌍둥이 딸과 꼭!!!보러 갈께요.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