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가 창조하시길,
원채 인간을 빈틈이 많은 존재로 만들어 놓으셨기에...
우린 부족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때문에 우린 절망이란 것도,
또 그것을 극복하며 환희라는 것도 맛보곤 하지요.
인생에 주어진 100년도 안되는 시간,
그래서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해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이기적인 생각으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있지만,
후에 그런일들이 자꾸 마음에 남아 스스로를 괴롭힌다면,
서로에게 기회를 조금씩 주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제 못 먹은 술,
이제사 한잔 찌끄리며, 주접을 떨어 봤습니다.
어제 그 시끌벅적하고, 더워서 환장하겠는 그 안에서 여러 모습들을 보며,
그냥 혼자 해 본 생각입니다.
사람은 참 본디 외로운 존재구나,
그래서 서로에게 자꾸 의지하고,
또 같은 것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고 정이들고 하는구나..
뭐 이런...
어제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원래 멀티 프로세스가 잘 안되는 아메바 정도의 허접한 집중력이라...)
감히 여러군데 낄 자리가 없었네요.
시시각각 그것은 누군가의 몫이였겠지요.
하지만,
모두가 건강하게 계속 존재한다면,
시간은 꽤 많습니다.
서로가 알아갈 시간 말이지요.
그런 소중한 자리를,
또 그런 시간을 다시 만들어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굽신굽신) 문세형님께 또 한 번 감사하는 계기가 된 것 같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쉬웠던 점,
또 그리웠던 사람들
이런 자리에 늘 빠지지 않던,
지금 막 눈에 떠오르는 형님, 누이, 친구, 몇 안되는 동상들...
계속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새로 오신분들도,
기왕 '이문세' 라는 공통 분모로 오신분들이면,
지금 막 같이 참여하신 분들,
서로 소중히 인연 맺어 가시길 바랍니다.
한 개인의 역사는 보잘 것 없겠지만,
이 마굿간, 우리의 역사는,
훗날 위대할 것 입니다.
우리가 그런 가치를 계속 지니고 있다면...
여러분 모두의 건승, 기대합니다.
모쪼록,
벽에 똥 칠 할 때까지,
건강하게들 사세요.
그래야..
오래 볼 수 있으니......
ps
요즘,
제 열살 먹은 딸놈에게,
그런 애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에겐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용기는 그 다음에는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처음 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어제 첫 발을 담그신 분들,
다음엔 그 정도는 필요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 마굿간엔,
어제 함께 한 분들도 최고지만,
비록 어제 함께 하지는 못했어도,
정말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다음에 재밌게들 뵈요~
운영진 영감, 마님들도 수고들 하셨습니다...
죤밤 되시길......
+
옥이 누님,
어제 훈육 특강,
집에와서도 계속 상기합니다.
누님은 참 멋지십니다.
패션센스도, 신조어를 섭렵하는 그 동일 세대를 뛰어 넘는 트렌드세터 다운 면모도 ^^
+
이제 결혼 10년 됐네요.
그동안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구요,
혹, 이런 저런 일들로 섭섭하게 한 부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직,
그 10년보다,
남은 날이 더 많은 듯 싶네요.
부디 건강하세요 모두~
기저귀 차실때까지~~ 뿌잉뿌잉~~~
사진에 어떤 분들은 기억속에만 남아 있어 아쉽긴 하지만......
여태 버틴 건,
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