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이다!
물 폭탄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전조도 없이
하늘은 물 폭탄을 순간 쏟아 놓는다.
여름의 낭만과 추억을 말하자면 소나기와 후덥지근한 더위 뒤 일몰 후 산들 바람이다.
조화롭지 않다!
일몰 후 산들 바람도
소나기도 아닌
물 폭탄이 서울 상공을 덮었다.
강남역의 잦은 침수는 여름이면 개장하는 수영장이 되었고...
걱정이다.
시원한 빗소리에 감상에 젖지 못할 가난한 이들의 근심속에서
절로 마주잡힌 손끝으로 하늘을 바라 본다.
하나님 .
제발...
살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