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말의명화? 명화극장? 토요명화인지 뭔지,
암튼 주말에 '테레비' 에서 하는 이 영화를 보고 벌써 10년이나 지났구나 했습죠.
예전에는 토요일마다 TV영화 해주던걸 엄청 기다리던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셋탑박스에서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 세상이죠.
암튼,
아이덴티티(Identity 2003)
얼마전 이 영화를 채널 돌리다 우연히 공중파에서 중간쯤부터 보게 된 겁니다.
이런 스릴러 공포 영화의 특성상 결말을 다 알기에 재미가 없었지만,
성우의 더빙으로 처음 보는거니까, 존 쿠삭을 좋아하니까, 10년이나 됐으니까 라는 이유로 그냥 봤지요.
처음 이 영화를 볼 때의 감정을 되새김질 해보며...
그 땐 그랬어요.
도.대.체!
"살인자가 누구야!!!+ ㅆ 육두문자!!!"
를 연신 외치며 돌아버리는줄 알았지요.
보통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는 그래도 슬슬 복선과 실마리를 깔아 놓아,
뇌의 활동을 극단적으로 활성화 시키는데 치중하는데,
이건 뭐 당췌 코딱지만한 힌트도 없이 사람이 죽어 나갑니다.
물론 작가의 장난질은 조금 있습니다만,
시나리오의 탓인지, 연출-편집의 힘인지 뭔가 더 대단한 것이 있을거라는 의문을 끝까지 품게 만들지요.
그리고 결국 상상도 못한 엄청난 결과를 몇 개 도출해 내며,
관객에게 " 메롱~~~" 을 선사 합니다.
뭐 「식스센스」그리고 「내가 절름발이다」가 제목 같은 「유주얼 서스펙트」류의 화끈한 반전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추하고요,
(10년이나 지났지만 분명 못 본 분들 있겠지요? ㅎ)
이 영화를 보며,
인간에게 진정한 공포는,
'실체없는 위협' 이다 라는 걸 상기시켜 준 것 같습니다.
구체화된 무엇에 대응을 하게끔 설계된 인간에게,
명확한 무엇이 아닌 모든 것은,
모두 두려움의 대상이겠지요.
가보지 않은 길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같은......?
아마도 그것은 끊임없이 그 실체에 대한 집념이 있어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지금도 어디선가 용기를 내어 뭔가 시도하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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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되세요~
휴가길 사고 조심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