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저참 게을러서 오빠공연소식을 늦게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남편이 이문세 공연하던데? 라며 툭던진 한마디를 듣고 부랴부랴 마굿간 들어가보니
단관은 이미 끝났고 인터파크에서 가장 앞자리를 목표로 여러날을 검색한결과 막날 세자리를 예약 할수있었습니다.
왜 항상 중요한 날에는 일이 많이생기는걸까여?
우여곡절끝에 남편과 공연이라고는 처음가보는 딸과 셋이 아트센터에 입성했습니다.
남편옆에서 광분하기는 약간 민망한관계로 사이에 딸 앉히고 맘놓고 소리지르고 느끼고 행복해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연모습에 감동하고 정말 좋았어요.
처음 공연..그것도 지들이좋아하는 가수아님에도 우리딸 엄청 공연을 즐기더군요..지말로 에너지를 제대로 얻었다고 친구한테 수다떠는데 행복했습니다.
나름 공연챙겨주고 마치 팬인것처럼 굴지만 살짝 안티인걸내가아는 남편...소리 그만지를라고 하면서도 이번엔 정말 신경많이쓰고 준비많이한것같다는 나름 꽤진지한 평을 내놓더군요..누구오빤데...ㅋㅋ
항상.공연끝나면 저는 되새김을 하고싶어합니다. 아마 많이들 그러지않을까 하는데..순간의 분위기와 감정과 모습과 목소리와그순간의 나만의 감정상태..등등
이번엔 남편 나에게 그럴시간을 주지않네요..
그래도 세식구모두 행복해하니까 뿌듯하고 어깨가 으쓱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오빠cd도 받고 민들레홀씨처럼 붕붕 떠다니는 요즘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