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네팔을 향합니다.
지진 피해현장을 돌보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4월 25일 강도 7.9도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엄청났는데
지난 12일 강도 7.2도의 추가 강진이 있어서
구호작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8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하는데
통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주민등록 체계가 잘 되어있지 않고
무너진 건물들 속에서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피해지역에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선교단체에서
두 사람의 선교사를 파송해 놓고 있는데다
교단총회가 카트만두 근교에서 구호캠프를 차리고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어
두루두루 돌아보고 지원하러 떠납니다.
가난한 나라이고 시스템이 취약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복구해야할 지 막막해 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구호의 손길이 네팔을 향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많은 NGO들도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 역시 큰 구호의 흐름 속에 한 부분을 감당하려 합니다.
그 거대한 재난과 피해를 돕는 일은
끝도 없이 광범위할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나 내가 속한 단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얼마만큼,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를 가늠해 보려 합니다.
네팔은 6.25 때 우리에게 군대를 파병해 준 나라이고
우리에게 식량도 보내주었던 고마운 이웃입니다.
게다가 이문세가 랑탕에 학교를 세운 일로
마굿간에도 익숙한 나라입니다.
이제 잿더미에서 일어서려는 네팔!
우리 모두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그들,
내일 아침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