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

by 푸른등불 푸른등불 posted Jul 12, 2015 2015.07.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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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허브마을 공연이 반갑다.

공연 갈증을 풀어주어 그렇고

더욱이 천국방 할머니들을

돕는 일이 된다니 그렇다.

노래로 세상을 밝히는 일이 되어 감사하다.

 

세상에는 어둠과 그늘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곳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미얀마, 네팔에 이어

또 아시아의 친구들을 만나러간다.

이번엔 인도다.

인도는 이번이 8번째로 매우 익숙하다.

가서 주로 달릿들을 만난다.

인도의 달릿(Dalits)

인도 캐스트제도의 4계급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접촉해서는 안 되는,

Untouchable로 불리는

불가촉천민들이다.

닿기만 해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해서

캐스트 제도 안의 사람들과는

같은 우물을 써도 안 된다.

차별의 정점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심한 차별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을 Dalits이라 부른다.

맷돌에 으깨어지듯 핍박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들을 만나는 일을 한두 번에

그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에게 출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새 삶에 대한 기대가 없다.

분노할 줄도 모르고, 꿈 꿀 줄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 속에 희망이 움트게 하는 일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난 10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남인도 첸나이에 희망발전소를 짓고

도시의 달릿 청소년과 청년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 남인도 난달에 희망공동체를 짓고

농촌의 달릿들을 돌보고 교육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 땅에 뿌린

희망의 씨앗들이 잘 자라는지 살펴보고

돋아나는 싹들을 북돋우러 들어간다.

 

세상의 어둠과 그늘 속에

희망을 움트게 하는 일은

늘 가슴 설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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