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난달에 있는 고아들의 그룹 홈,
“Vision Home"이다.
일곱 명의 아이들이 함께 살고 있다.
모두가 고아들인데
앞줄 오른쪽에 두 번째 남자아이,
11살 마두는 사실 고아가 아니다.
아버지가 있다.
그러나 그 아버지는 감옥에 있다.
7살 때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아빠와 엄마가 다투던 중
아빠가 엄마를 살해했다.
그 장면을 어린아이가 목격했다.
아버지는 법정에서 살인을 부인했고,
결국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이 아이가 7살의 나이로
법정증인으로 서게 된다.
그리고 법정에서 사실 그대로를 증언했다.
아버지는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그리고 사실상 고아가 된 것이다.
기구한 사연이다.
그래서 이 아이를 4년 전,
우리가 운영하는 그룹 홈에서 받았다.
그동안 많이 밝아졌다.
뒷마당에 코코넛 나무를 심어주니
자신의 꿈이 농부라며 매우 기뻐했다.
바이따뻬따 어린이집 아이들이다.
바이따뻬따는 화장터와 쓰레기매립장을
곁에 둔 빈민촌의 한복판이다.
그 곳에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이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
쓰레기 더미 위에도 꽃이 핀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어린이집 보모들이 지난번에도
어린이들과 함께 꽃 세레모니를 하고 싶어 했다.
부담된다고 하지 말라고 거절했지만
자기들의 환영 문화라고 고집을 해서
이번에 환영의 꽃 세례를 받았다.
막상 꽃 세례를 받고 보니
아이들이 아주 신나해하고 나도 유쾌했다.
꽃 세례를 받으면서 아이들에게
마음속으로 말을 건넸다,
“그래, 꽃처럼 피어나라. 꽃처럼 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