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때에는 좀 쉬고 싶어서요.
집 근처에 캠핑장이 있어서, 추석날 아침일찍 차례지내고 곧바로 거길 가려합니다.
때문에 아버님 산소에 미리 다녀와야했죠.
어제 미지와 함께 아버님 산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기왕 온것... 영훈형님 얼굴 한 번 보고와야죠?
영훈형님께 먼저 갔지요.
미지에게는 영훈형님 얘기를 많이 했기에 누군지 잘 알고 있지요.
앞에서 잠시동안 묵념을 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
영훈형님이 아니었으면 내가 즐겨듣는, 미지가 즐겨듣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듣는 이 아름다운 노래를 평생 못들을뻔 하지 않았겠습니까?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저 하늘 높은 곳에서도 함께 계신 분들께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계속 들려주시길...
누군가가 저보다 먼저 다녀갔네요.
사진에는 소주밖에 안보이지만, 소주와 타다남은 담배 한 대를 놓고 가셨네요.
바람에 날려가지 않은걸 보니 다녀가신지 얼마되지 않은듯...
아마, 그 분도 저와 같은 감사함을 마음에 품고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