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마야가
아빠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풀 마야의 ‘풀’은 ‘꽃’이란 뜻이고
‘마야“는 ’사랑‘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풀 마야’란 이름은
‘꽃 사랑’이란 뜻입니다.
예쁜 이름이지요.
일정대로 수술을 위해
11월 2일 일산 서남대학교 명지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4일 수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마야의 폐렴이 심각했습니다.
폐렴부터 치료해야 했습니다.
명지병원의 정성스런 돌봄으로
열도 내리고 폐렴은 치료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볼록 나온 배가 의심스러워 복부초음파를 했는데
비장 근처에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CT를 찍어보니 임파선이 부어있는 것으로 보아
임파종이 의심되어
어제 조직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이의 팔을 고치는 것은 이차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악성이 아니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난생 처음 받아보는,
자신이 중심이 되는 배려와 사랑으로 인해
마야의 입가에 배어나는 미소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주민인터넷방송인 MNTV가
어떻게 풀 마야의 치료에 동참하게 되었냐고
내게 물어와 대답했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아이들을 다 돕고 치료할 수는 없으나
우리에게 손 내미는 아이들의 손은 잡아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고 거칠고 투박해 보이던 마야를 정성껏 돌보니
마야는 히말라야의 맑은 눈빛을 가진
미소가 예쁜 소녀였습니다.
마야를 치료하는 길이
험난해 보이지만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진리를
더욱 가슴에 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