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by 푸른등불 푸른등불 posted Dec 31, 2015 2015.12.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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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볼 시간은 없지만,

가끔 응답하라 1988”을 본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본 회가 많지 않고

중간 중간 끊어서 보았지만

이제는 대충 스토리가 들어온다.

정겨운 그 시절,

알콩달콩 쌍문동 골목길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드라마 주인공들의 그 시절의 중심에

이문세의 목소리와 노래가 있어서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흐르는

오혁의 소녀는 참 아련하다.


1988년은 국가적으로는

88올림픽의 해였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해이다.

그 해 10, 나는 결혼했고

그 해 11, 나는 목사가 되었다.

그래서 기억 하나 하나가 선명한 해이다.

문세는 아직 미혼이었지만

지현과 목하 열애중이어서

풋풋하고 뜨거운 계절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드라마 덕분에

소중했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세월은 27년을 흘러왔고

이제 또 한 해를 떠나보낸다.

사는 게 결코 만만치 않고

순간순간 힘든 일들의 연속이지만

시간이란 지나놓고 보면 소중하고 고마운 법이다.

시간의 어느 한 지점을 떼어 놓고 보면

슬픔도 있고, 눈물도 있지만

한 해를 묶어서 보고,

27년을 통으로 묶어서 보면

세월은 언제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오늘 한 해의 마지막 날,

마굿간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새해의 축복을 기원한다.

2015,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있었겠지만

365일을 하나로 묶어서

감사로 매듭 짖기를 기도한다.


새해, 더욱 소중하게 가꾸어가고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은

네팔 아이 풀마야의 최근 근황이다.

내년 1월 아산병원에서

수술이 진행 될 것 같다.

마야에게도 새해가 복된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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