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으로 이주를 결정하며,
두가지 키워드를 울 송사장과 다짐했습니다.
초심
긍정
이 두가지를 매일 떠올리며,
그간 얼마나 그러지 못하고 살았나를 반성하며,
매일 매일 열심히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서울을 떠난지 약 70일이 되었습니다.
그 중 1/3은 밤을 새거나 동틀무렵 퇴근을하며,
집안도 아이들도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생활전반이 엉망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지치지 않으려고 서로,
'내일은 나을거야'
'한달 후는 괜찮을거다.'
'내년에는 좀 편하지 않겠니?'
하며 잠이들다보니 70일이 되었네요.
그래도 바쁘게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다 보니,
추석이고,
그러고 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 가족들을 지켜봐주고
응원해 주시는 문세형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형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형님이 형수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와 비교하면,
발로 한 대 걷어차고 싶으시겠지요?
그럼 철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년 넘게 응원해주시고,
가끔 철없는 행동과 얘기까지 다 받아주신,
우리 마굿간 식구들,
일일히 열거하기 힘든 형님, 누님, 몇 되지도 않는 동상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3년전 소풍 끝내고 떠나신,
울 월순할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 천국방 어무님,
그리고 어르신들,
또 천국방 식구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젠가 안정을 찾고,
차분한 일상을 즐길날이 오겠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추신
육목사님,
송바다씨와,
그랬습니다.
내려가기전에 꼭 한 동네 계신 목사님 인사 한 번 드리고 가자고...
참 송구스럽습니다.
꼭 찾아뵐께요.
뿐만 아니라 가족들께 제대로 소식 전하지 못한 것 또한 그러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문세형님 늘 얘기하시듯,
"건강하게 잘 지내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