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무사하신지요...

by songwon715 songwon715 posted Oct 05, 2016 2016.10.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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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태풍피해동영상을 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네요.

2003년 태풍 매미가 왔을 때 제가 살고 있던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서

빨리 대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짐을 꾸려 허리까지 물이 찬 곳을 헤치고 나와 

비교적 안전할 것 같았던 시댁으로 대피한 적이 있답니다.

셋째를 임신중이어서 배는 불러있는 상태로 둘째를 업고 짐가방을 어깨에 메고 

아이들 아빠는 첫째를 목마를 태우고 짐가방을 또 메고...

물살이 꽤 있었던지라 물공포증이 있는 저는 그 상태로 행여 넘어질까봐

남편의 팔을 꼭 붙잡고 안전하게 얉은 곳으로 가기만을 빌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여곡절끝에 차 있는 곳까지 가서 출발을 했지만 또 한번의 난관이...

강릉 경포사거리를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곳에 시댁이 있었는데  경포사거리도 이미 물에 잠겨

논인지 도로인지 모를정도가 된 상태고 차들도 둥둥 떠나니고...

불행중 다행인것은 그 당시 높은 차량이어서 아슬아슬하게 물에 잠겨서 가던중

시동이 꺼지기 일보직전에 그 길을 간신히 건너서 뱃속에 있던 저희 막내까지

저희가족 5명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지요...

이런 일을 겪어본 저로서는 오늘 태풍피해동영상을 보면서 그때보다 더한 공포심과 걱정으로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네요.

마굿간 식구들~  모두 안전하신가요~?

부디 모두들 무사무탈하시길...

너무걱정되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