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by 푸른등불 푸른등불 posted May 14, 2017 2017.05.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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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주일이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찬송을 부를 때

목이 메어 힘들었습니다.

설교는 잘 마쳤지만

마음의 먹먹함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누군가

(사무실에 따르면 40대 중반의 여성)

꽃바구니를 교회사무실에 맡기고 갔습니다.

아주 작은 글씨로 세심하게

써내려간 손 편지에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이 가득했고

맨 끝에 마굿간 가족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으로 보아

짐작을 해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따뜻한 마음 잘 받았습니다.

마굿간 누군가이기에

마굿간에 감사를 전합니다.

참 감동이었습니다.

 

꽃향기가 서재에 가득합니다.

위로도 가득합니다.

 

마굿간에도 꽃향기 가득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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