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주일이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찬송을 부를 때
목이 메어 힘들었습니다.
설교는 잘 마쳤지만
마음의 먹먹함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누군가
(사무실에 따르면 40대 중반의 여성)
꽃바구니를 교회사무실에 맡기고 갔습니다.
아주 작은 글씨로 세심하게
써내려간 손 편지에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이 가득했고
맨 끝에 ‘마굿간 가족’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으로 보아
짐작을 해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따뜻한 마음 잘 받았습니다.
마굿간 누군가이기에
마굿간에 감사를 전합니다.
참 감동이었습니다.
꽃향기가 서재에 가득합니다.
위로도 가득합니다.
마굿간에도 꽃향기 가득하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