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려놓으려고요.
내 주변의 많은 것들을...
딸에 대한 과한 애정.
가게에 대한 집착.
사람에 대한 서운함.
그리움... 아쉬움... 미안함...
사랑... 행복... 슬픔......
이 모든 것들을 이제 내려놓으려고요.
15개월째 이어오는... 힘든 일들.
모든게 애정과 집착때문이 아니었나...
이제 그 욕심들을 버리려고요.
사랑하고 싶어서 애를 쓰고,
사랑받고 싶어서 배려를 하고,
갖고 싶어서 욕심을 내고,
뺐기지 않으려고 힘을 다하고...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이제는 안되네요.
그래서, 그냥 내려놓으려고요.
모든것들을 먼 발치에서 방관하듯 보려고요.
그것 조차도 어떤 이에게는 피해가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네요.
마굿간 식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뭐라고...
이 먼 곳 까지...
어쩌면 미련한 번개인데도, 다들 멀리서 와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행복한 밤을 보내요.
그리고, 저 잘 살았네요.
이렇게 저를 위해 와주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