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갔다고는 하지만, 불과 한 달 전에 국내에 개봉한 일본 영화입니다.
제목 자체가 그냥 스포일러를 대놓고 이야기하네요 ㅋㅋ
입사 동기들끼리 11월 초에 만나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저 영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롯x시네마 단독개봉이래서 마침 차로 한 15분 거리 가장 가까운 롯x영화관을 찾아보니.. 오늘은 11월 4일인데 7일이면 내린대서 부랴부랴 일요일 아침 조조로 예매를 합니다. (조조가 7천원이네요. 요샌 영화를 통 안 봐서 얼만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마지막 조조 본게 5천원 시절이었나 그렇거든요.)
제 성격상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것보다 예고편은 꼭 챙겨보고 이런 스토리겠구나 예상이 다 되는 상태로 갔고, 마침내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예고편에 달린 '이건 두 번 볼 영화가 아니다. 두 번째 보면 초반부터 울 것 같다'라는 댓글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어요. 5분만에 여주인공에게 감정이입돼서 남은 90분간 남 신경 안 쓰고 펑펑 우는데....ㅠㅠ 저 말고 3명뿐인데다 자리가 맨 뒤였던지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요새 눈물샘이 고장났나 싶었는데, 원하는 때에 안 나올 뿐이지 눈물은 잘 나오네요 ㅎㅎ;
이제까지 본 영화가 많진 않지만 제게는 베스트 3안에 들어요. DVD 나오면 사고싶다 싶을 정도로...
잔잔하고 아련한거 생각나시면 잘 맞는 영화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거의 스크린 내려갔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