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은주]살면서 한 몇 개 안되는 잘 한 일.

by 멋진은주 멋진은주 posted May 03, 2019 2019.05.03 13: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고)자기자랑입니다.

1990년 2월 고등학교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그 해부터 저포함 친구6명이 한달에 한 번 모임을 하고 1년에 한 번 스승의날 즈음에 담임선생님과 식사를 했습니다.

고3 담임선생님과 그렇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의 학교가 사립이라 담임선생님께서 계속 모교에 계실 수 있었어요.

2019년 선생님과 30년이 되는 해.

우리 친구들이 몇 년전부터 뜻깊은 행사를 하자 생각하고 준비해서 어제 행사를 치뤘습니다.

모교 교장선생님을 비롯 전 선생님을 모시고 뷔페에서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처음엔 행정실직원분들도 같이 모시려고 했는데 극구 사양하시더라구요.

사실 처음엔 단순하게 식사대접을 위해 3월부터 담임선생님과 연락하며 조율했어요.

하지만 모든일이 그렇듯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육청에 이번 식사자리를 가져도 되는지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어찌어찌 밀땅하며 겨우 날짜잡고 식당예약하고 기념품 수건도 100장 만들고..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게 행사 의미가 커져버렸어요.

저의가 학교 1회 졸업생이다보니 학교에서 생각하시는 마음도 커지시고 그럴수록 저와 친구들은 긴장했죠.

감사에 마음으로 식사 대접하려고 했는데 식전행사가 추가되고 등등...

뭐 결론은 행사 잘 치뤘습니다.

30년동안 자리를 지키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어찌나 반갑던지 선생님들께서도 아는척 많이 해 주시고

저도 기억나는 에피소드 있는 선생님께 추억을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뵙는 저의보다 어린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지만 그게 대수겠습니까 모두 모교 선생님이신데요.

선생님글께 생각지도 않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따지고보면 한시간반 점심식사시간인데 아침부터 준비하고 행사하고 먹는둥마는둥 식사하고

교장선생님과 부장선생님 담임선생님 친구들 따로 커피도 마셨어요.

마지막에 다 가시고 담임선생님과 소닥속닥 이야기를 끝내고 나니 오후5시더라구요.

아주 파김치가 됐습니다.

두번은 못하겠습니다만, 정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행복했어요.

이상입니다.

오랜만에 생존신고 거 하게 하죠?

에.. 또 일이 있긴 한데 그건 다음기회에.

마굿간안에서 행복하세요.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