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더웠던 8월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외출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가을로 가는 환절기에 어르신들 코로나와 감기에 걸리지 않게 부디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이영인 어르신댁 후기(참석자 : 김연숙, 김영록)
장마도 지나가고 약간 아침저녁이 시원해지는 일요일 어머님댁을 찾았습니다.
어머님은 일찍부터 우리를 맞을 채비를 하고 계셨어요.
집에서 모시고 나와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갈비집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우리들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 달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시며 생기가 넘쳐 보이십니다.
요즘은 많이 어지러워 아파트 주변 걷기 운동도 잘 못하신다며 갈수록 힘이 없어지니
세월은 어쩔 수 없다하셔서 안타까웠습니다.
늘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박정자 어르신댁(참석자 : 선재숙, 김지연)
8월 둘째주 토요일에 할머니 댁에 들러 드실 간식 등이 있는지 확인 후
근처 대형마트에서 빵, 과자, 김 등을 사고,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비빔밥을 포장해서 할머니댁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드시기 전이라서 비빔밥을 챙겨드리니 맛있다는 단어를 연신 내 뱉으시며 한 그릇을 금방 비우십니다.
식사라도 잘 하시니 다행이지만 귀도 잘 안 들리고, 인지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전처럼 긴 대화를 나누기가
힘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항상 헤어질 때는 더 놀다 가라고 하시며 너무 아쉬워 하셔서
다음 달에 또 오겠다고 약속하고도 할머니께서 문 밖까지 배웅을 해 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 한구석 짠한 마음이 듭니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높고 청명한 하늘도 한 번 보시고, 신나게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여름 내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다스려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