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장소: 장안동 등촌샤브샤브집
♥모인사람들 : 김근원할머님, 이영인어머님, 안숙덕할머님,
이용구&김연숙&이창훈&이지수, 윤정조&임육영&윤세준&윤세영, 김대연&송지은&김영서&김민서,
임상환&김복길, 선재숙&정상민&정하진, 민미애, 박다나, 임민정, 김현숙, 최선재, 이정민, 김지연,
김영록, 이민하, 강형석, 윤태영
햇살이 따사로운 4월의 휴일,
할머님들과 반가운 천국방 가족들을 만날 약속의 장소인 장안동 등촌 샤브샤브로
향하는 발걸음이 참 좋습니다 ^^
샤브샤브집은 휴일의 점심시간을 맞아 손님들이 꽉 들어차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천국방
약속시간이 되어 테이블에 자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맛있는 샤브샤브+칼국수+볶음밥, 딸기, 오렌지, 바람떡 등으로 배가 볼록해지도록 점심을
먹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재롱을 보며 시간가는줄을 모릅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이들이 모두 예쁩니다. 예전엔 어른들이 아이들을 일부러 울리면
대체 왜 저러시나 하며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됩니다. 무서운얼굴을 보고
우는 아이는 괴롭지만 보는 우리는 너무나 귀엽고 재밌거든요^^
김근원할머님께서 점심을 다 드시고 난후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보기는 처음이야!~" 하시자
옆에있던 우리는 빵 터집니다.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베풀어준 샤브샤브집 사장님 내외에게
고맙다는 최고의 표현을 하신것이니까요 ^^ 그 전에는 배부르게 드시지 못했다는 말씀이 아니구요 ^^
처음 오신 안숙덕 할머님께서도 어느새 식구들과 잘 어울리시며 할머님들끼리 금새 친구가
되신것 같습니다 ^^
식사를 다 마치고 근처에 있는 둑방길에 핀 꽃을 구경하러 슬슬 다녀오는데 이영인 어머님은
어찌나 꽃을 좋아하시는지 마치 소녀 같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3시를 넘어 4시를 향하여 가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는것이 서글프지만 삶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거쳐야될 과정이니까 아쉽고 안타까운마음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였습니다 ^^
이날 맛있는 식사에 푸짐한 과일까지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문경식&박송자 부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쫙쫙쫙!!!~
♥이창숙할머님&창훈이 방 : 박현선, 강성아&배수빈&배수현, 박수미
그 날 할머니댁으로 가는 발걸음은 일요일의 한가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포근한 햇살만큼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더 기대되는 만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창훈이 방에 행거를 설치해 드리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죠..
우선 저희는 11시쯤 수색역 근처에서 성아씨와 성아씨의 듬직한 큰 아들 수빈군과 애교덩어리 둘째 아들 수현 군을
만나 할머니댁으로 갔습니다.
할머니, 창훈이와 한 달 만에 만난 기쁨을 도란도란 나누었고 할머니댁의 강아지 두 마리도 저희들을 아주 많이
반겨주었답니다. 그 중 요크셔테리아는 반가운 것치고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저희들에게 짖어댔습니다.^^~
잠시 담소를 나눈 후, 맛나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갈비를 먹으러 할머니께서
늘 가시는 바로 그 집으로 갔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이 나올 때 쯤 수미씨가 와서 우리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맛있는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성아씨의 귀염둥이 둘째 수현군의 정감어린 말투로 인해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
졌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상하게 요즘은 눈물이 많아졌다고 하셨습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의사선생님한테 술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셨다고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데 마음 한 쪽이 찌르르~ 아파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요즘 왠지 마음이 허전하신가 봅니다. 아마도 봄을 타시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 보다 많은 말을
건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창훈이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해서 3월에 보았을 때보다
슬림해져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 점심을 먹은 후, 할머니댁으로 가서 우리들은 행거를 설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아씨의 듬직한 두 아들들,, 수빈이와 수현이가 제일 큰 활약을 했습니다. 그 멋찐 싸~나이 둘은 의젓하게 봉에 볼트
를 끼워가며 봉이 바로 세워졌는지, 커텐이 수평을 달려졌는 지 등을 확인하며 행거를 차근차근 완성해 갔습니다.
성아씨, 수미씨, 저는 옆에서 거들어 주는 수준이었고 수빈이와 수현이가 거의 다 했습니다. 이런 듬직한 아들이
둘 씩이나 있는 성아씨는 아주 든든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드디어 행거를 완성하고, 옷을 옮겨서 행거에 달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옷을 정리할 수 있는 행거가 생겼다는 작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 할머니를 뵈었을 때는 할머니가 봄을 타는 것에서 벗어나셔서 활기찬 모습이었으면 합니다.(글.박현선)
3월엔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프리챌이 열리지 않아 우왕좌왕~
게다가 따로 메모를 해두지 못해서
세월의 흔적때문에 기억력이 흐릿해서 당최...
3월에도 흐뭇한 우리들의 좋은 만남의 시간들이 있었으니
흐뭇한 상상에 맡길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