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해야하는지라...
중국 광저우에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동대문의 옷의 대부분이 중국 광저우에서 수입하는 옷들이지요...
아마 세계 제일의 옷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지라 옷 보는 눈도 키워야 하고 시장 곳곳 살펴보기 등등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길어져서 근 두달을 좀 넘게 있었네요...
홍콩하고 가까운 중국의 남쪽이라 덥기는 왜 일케 더운지...ㅠㅠ
가뜩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돼지같은 몸인데 툭하면 예고없이 내리는 비에다가 습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공기속에 땀냄새 특유의 시큼함이 섞여 있어서 불쾌지수가 이빠이...;;;
걱정했던 중국음식에 대한 적응이야 힘들지 않았습니다...워낙에 쿵푸팬더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그런지도...^^
하지만 기대했던 칭다오 맥주는 시큼하니 맛대가리도 없고...쐬주는 넘 비싸서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숙소를 빌렸던 친구녀석도 교회에 아주 열심히 다니는 녀석이었기에 술을 구경하기도 힘들었다는...;;;
잠깐잠깐이야 여러 나라를 출장식으로 많이 다녀왔지만 이렇게 장기체류한 적은 첨이라...
광저우야 관광할 곳이 거의 없고 열차로 한시간 정도 넘어가면 갈 수 있는 홍콩도 수박겉할기로 잠시 다녀온지라 여행이라는 감흥은 없었지만...
시장 곳곳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 속에서 여지껏 헛되게 살았던 인생을 반성하면서...
저 역시 새롭게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이제 다시 천국방도 다녀봐야죠...
장기는 아니지만 잠깐잠깐 물건때문에 단기출장이 많아질 예정이니 일정관리를 잘해봐야 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덥다한들...중국에 비하면 선선하네요...ㅎㅎ
건강들 유의하시고...
보태기 : 광저우의 최고 장점...세계 최고의 짝퉁시장 !!!
200만원 넘는 구찌가방...700만원이 넘는 태그호이어 시계 등등...
10만원이면 다 살수있다는...ㅋㅋ
그거 장사해도 짭잘할텐데 세관통과하는데 괜히 살떨린다는...^^
습도 온도 장난이 아니더라능 ...
저도 원단 시장 (상하이) 가봣었는데 ㅋ
우리 나라가 좋더이다..
외쿡 다녀오면 본의 아니게 애국 자가 된다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