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인 어르신댁]
참석자:김연숙.이창현.이지수.송지은.김영서.김민서.정지니.정채희.김영록
모처럼 꽁꽁 얼은 날씨가 풀렸던 화창한 일요일이었죠.
그런데 한달새 어머님 머리위엔 하얀 눈이 내려앉았구요.염색을 해드릴까했더니 자꾸 숫이 빠지시고 이마에 트러블이 생기셔서 당분간 염색은 안한다하시네요..안타깝지만 어쩔수없었지요.
우린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돼지갈비를 먹으러 발길을 옮겼습니다.예약을 안하면 자칫 자리잡기도 어려운 맛집인데 다행이도 잘 자리를 잡고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이 맛집의 가장 좋은점은 고기맛도 맛이지만 정말 맛난 냉면이 공짜?라는 거지요.ㅎㅎ냉면까지 깔끔하게 클리어하고 어머님을 모시고 근처 마트에 장을 보러갑니다.
어머님드실 우유.과일.간식뿐아니라 싱싱한 야채와 미역도 사드리고 우리가 함께먹을 아이스크림도 삽니다.
기분좋게 발걸음도 가볍게 어머님댁으로 돌아와 아이스크림
과자를 먹으며 여느때처럼 수다삼매경~이젠 친정집만큼 정말 편합니다.이런저런 사는얘기.아이들 교육얘기.어머님 옛날이야기..끝이없습니다.
어머님..영양제.오메가3를 드리니 이런걸 먹어서 요즘 어지럽지않다하시니 마음이 놓입니다.
좀 늦은감은 있지만 그냥 지나칠수없어 어머님께 새배를 드렸지요.오가는 덕담속에.. 맘 여린 우리어머님..그만 눈물을 훔치십니다..그냥 너무좋고
사랑한단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하시네요.저희도 덩달아 눈물이 핑~ㅜㅜ거기에다 어머님 쓰실돈도 빠듯하실텐데 아이들 새뱃돈까지 챙겨주십니다.한사코 거절했지만 친손주같이 여기시는 어머님마음을 도저히 거절할수없어 정말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시간이 흐를수록 그렇게 우린 진짜 가족이 되어가고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게 되어가는군요..또한번 눈물핑~
꽃피는봄이오면 바다언니네 가게로 나들이 가자고 서로 약속을 하고..또 다음만남을 기약합니다.
어머님.부디..아프지마시고.저희들있으니 너무 외로워마시고..건강히 오래오래 저희랑 함께해주세요.
사랑합니다..어머니!♡^^
ㅓ현
[박정자 어르신댁]
참석자: 박송자, 문희진, 이계영, 이서현, 최재문, 최선재, 김지연
입춘이 지났건만
아직은 겨울이 자리잡고있는 요즘
그래도 할머님을 뵈러간날은
아주 살짝 추위가 가신듯했죠
할머님댁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재문이가 1등으로 와있었고
곧이어 선재도 도착
다리가 아프셔서 교회를 못가셨다네요
더 좋아지진 못해도
나빠지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번 생신선물로 해드린 안경이 맘에드신다고 또 고맙다는 말씀 잊지않으시네요
좀 늦는다는 송자언니와 지연이는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재문이의 차로 식당을 향합니다
송자언니 지연이와 이창숙어르신 방의 가족들도 오셨네요
시작된 식사에 할머님은 고기보다 게장을 더 좋아하시네요
게장을 먹으러 가끔은 이곳을 와야겠어요
모두 맛있는 식사에 수다에 즐거운 시간을보내고
모두가 카페로 이동
또 다시 즐거운 이야기 삼매경
눈물날 만큼 웃고웃다보니
시간이 훌쩍 흘렀어요
할머님 댁에 모셔다 드리고
아쉬운 작별을 했네요
다음달,,
날씨가 따뜻하다면
야외로 나가 해 바라기 하자고 했어요
어서 봄이 오면 좋겠네요~^^
[김근원 어르신댁]
참석자: 임상환, 김복길, 임민정
오늘은 모처럼 조촐하게 할머니와의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정언니는 이른 시간 할머니댁으로 가서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운데 왔다며 아랫목을 내어 주시는 할머니.
오늘은 할머니께서 무엇을 드시고 싶으실까? 어떤것을 대접해 드리면 좋을지 항상 고민되는 일입니다.
이가 좋지 않으신 할머니께서 추어탕이랑 묵,전이 드시고 싶다셔서 저희들이 자주 가는 장흥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너무 맛있게 잘 드셔주셔서 더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지난 해 장애등급을 받고자 안과를 두 차례나 다니셨는데 이번에 6등급을 판정받으셔서
복지카드와 한달에 조금의 보조금을 받게 되셨습니다.
편찮으시고 불편하신건 마음이 아프지만 진료비나 약값에 보탬이 되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저희는 검사하시느라 불편한 다리로 멀리 오고 가고 하셨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잘 된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쉬지 않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오늘은 할머니께서 사람이 많이 그리우셨구나... 외로우셨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은 날이었습니다.
그만 가보겠다고 인사드리려 하자 또 언제 오냐며, 한달동안 어떻게 기다리나며 아이같이 서운함을 드러내시네요ㅠㅠ
얼른 이 추위도 가고 따뜻한 봄,3월이 오기를..
할머니를 뵐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이창숙 어르신댁]
참석자:강성아, 박수미
토요일까지만 해도 차갑던 바람이 이날만큼은 햇살이 따듯했습니다. 바쁜언니들이 못오는날이라 오늘은 식구가 단촐합니다. 조금 늦게오는 성아언니를 기다리려고 할머니댁에서 오랜만에 전국 노래자랑을 봤습니다. 할머님도 평소에는 교회가시는 시간이라 못봤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면서 노래 하면서 제일
재미있게 놀았던건 재작년 허브나라에서 문세 오빠와 함께 부른 '내나이가 어때서' 였다고 하시며 진짜 그날 재미있게 놀았다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셨습니다. ㅎㅎ
점심은 항상 가는 바로 그곳 일성갈비로 향했습니다. 박정자 어르신댁도 오셨네요. 두가족이 모여서 식당이 떠들썩 합니다. 할머니께서 식사를 잘하셔서 덩달아 저도
밥을 많이 먹게 되네요. 비겁한 변명인가요? ㅋㅋ ㅋ
오늘은 특별히 2차로 박정자 어르신댁 식구들과 같이 길건너 카페로 갔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80대부터 10대까지 서로의 이야기로 웃음이 끊기지 읺네요. 서로 지나온 시간의 경험들로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사는거지요.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만남이라 좋은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것이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이렇게 만나고 , 밥먹고, 이야기 하며 삽니다.
할머니 무릎이 더 나빠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3월 만나는 날을 기다립니다.
어르신들도 힘이 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