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숙 어르신 댁]
참석자 : 박현선, 최윤희, 강성아, 조남정, 이병수, 이강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르신의 건강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맞아주셨습니다.
수줍은 많은 강아지, ‘바둑이’도 우렁찬 목소리로 반갑다고 짖어댑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바닥에 앉으면 '바둑이'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꼬리를 숨긴채 할머니 뒤로 숨어버립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내려다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있는 강아지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점심메뉴는 ‘돼지갈비’입니다.
저희들과 만나는 날이, 한 달에 한 번 ‘고기 먹는 날’이 되어버린 것은,
돼지갈비에 대한 할머니의 무한사랑 덕분입니다.
해물찜, 동태탕, 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제안해봤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예전보다 좀 더 작게 고기를 잘라드려야 하고, 씹는 속도도 느려졌지만,
그래도 양껏 잘 잡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점심을 먹으며 할머니께서는 복지관 반찬 얘기를 꺼내십니다.
(도시락인지 배식인지) 하루 한 끼 식사를 받아 드신다고 하는데,
언제인가부터 양이 현저하게 줄고 맛이 떨어진다고 하십니다.
할머니 표현으로 반찬의 양이 한 젓가락만큼이라고 하시는데,
한 사람 몫으로 받은 양을 창훈이와 함께 드시기 때문에 부족할 수 밖에 없겠지만,
조금 더 배려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여름, 할머니댁 현관 앞 계단에 손잡이가 설치된 후
집 안팎을 오르내리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또 넘어질까 걱정이 되어,
한참 동안 무릎을 주물러 드리다가 집을 나섰습니다.
[ 박정자 어르신 댁]
참석자 : 민미애, 민성현, 민정원, 최선재, 윤태영, 문희진
날씨가 많이 썰렁해졌건만 울 어르신 댁에 얹혀 사는 모기들은 계절도 안타는가 봅니다..ㅠㅠ
창훈이네랑 함께 식사를 하려다가 할머니께서 걷는게 불편하셔서 집앞에서 식사를 합니다..
할머님어 단골집이라는 식당 주인 부부께서 어찌나 친절하게 챙겨주시는지..ㅎ
점심이 조금 늦게 시작된 관계로 식사를 마치고 댁으로 가시는 이영인 어르신도 뵙니다..
어찌나 반가운지..ㅎㅎ
이런 저런 얘기들을 반찬 삼아서인지 더이상 음식이 들어가지 못 할 정도로 배가 부릅니다..
(뭐~ 전 쫄쫄 굶어도 배불러 보입니다만..ㅠㅠ)
집이 가까우니 참 좋긴 합니다..
할머니께서 걸으심에 부담이 없으니 말입니다..
할머니 댁으로 돌아온 우리는 필사의 사명감을 갖고 모기약과 파리채와 휴지를 무기 삼아 모기 박멸에 나섭니다..
흠~ 이 날 사망한 수십마리의 모기들에게선 제 몸에서 뺏아간 피가 솔찮게 나오더군요..ㅠㅠ
할머니께선 저희를 위해 미리 사다두신 홍시를 다 먹고 가라며.. 이미 배부름으로 만삭의 몸이 되어있는 우리를 더 살 찌우십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가 집을 나설 때면 아쉬워 하시는 할머님이 참 맘에 걸립니다만..
담달을 기약하며 집을 나섭니다..
[ 이영인 어르신 댁]
참석자 : 이용구, 김연숙, 이창현, 이지수, 김대연, 송지은, 김영서, 김민서, 정채희, 정지니, 김영록
모처럼 많은 가족이 모여서 어머님을 뵈러 갔습니다.
지난달부터 몸이 별로 안좋다 하시더니
안색도 나쁘고 입맛도 없다 하셔서 오랜만에 돼지갈비집에 갔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밥 한그릇에 갈비 몇 대 거뜬히 드시는데
오늘은 통 식사를 못하시는 걸 보니 건강이 안좋으신가 봅니다.
어르신들은 밥이 힘인데 식사도 잘하시고 잘 지내고 계셨는데
날씨도 추워지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셔야 할텐데...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 아이스크림 먹고 아이들 재롱 보시며 즐거워 하셨습니다.
다음 뵈올대는 입맛도 찾고 건강하게 계셔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 김근원 어르신 댁]
참석자 : 임민정, 김현숙, 임상환, 김복길
찬바람 휭~ 부는 가을. 차 부자인 저희방은 1인1차 모드.
늘 그렇듯 뭘 먹을까로 한시간을 고민하고 (저희가 가장 진지한 시간),
추어탕으로 종목을 정한 후 폭풍 검색으로 맛집을 찾아서 일산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도 할머님은 입맛이 돌아오고 있다며 맛있게 드셨고,
이번 추어탕집이 가장 맛있다고 흡족해 하셨습니다.
추어튀김에 만두까지 제대로 몸보신 했네요. 든든히 가을 날 것 같습니다.
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할머니는 무릎이 너무 아프시다네요. 수면제를 드셔야만 통증을 잊고 잘 수 있다는 말에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너무 의존하시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저희 오는 날은 이런저런 애기를 나눌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다며,
다음달이 두번씩 오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마음이 찡했습니다.
11월에는 찬바람이 더 많이 불텐데 마음만은 따뜻하게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