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구나...하는걸 여기저기서 느낍니다.
처음 마굿간 발 디딜때부터 해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99년도부터니까...참 오래도 되었네요.)
오랜 기간 한 곳에 머물러 있다보니 (아직도 대학원생 신세...)
모든 게 변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모든게 변했네요.
모임도 자주 나가고 나름 잘(?)나갔다고 생각되는 대학교 생활도 벌써 10년전 얘기...
동아리 후배와 선친의 암투병 후 나름 뜻한바 있어 대학원도 갔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못해서 원했던 연구는 못 했죠.
이영훈 작곡가님을 떠나보내드린지도 벌써 네 해가 되어 가네요.
그때 뜻밖의 소식을 뉴스로 듣고 참 가슴이 답답해졌더랍니다.
나의 10대가 사라지는것만 같은 그런 상실감도 들고...
시간나면 2월 14일 언젠가 꼭 가봐야지 마음만 먹은 채로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와이프 따라 성당 다닌지 몇 년 되었는데,
비록 거의 날라리 신자지만서도 성당에 갈 때마다
꼭 한번씩은 기억하는, 먼저 하늘로 가신 가족들과, 앞에 쓴 동아리 후배와, 그리고 작곡가님..
야심한 밤 문득 이곳이 생각나 끼적거리고 갑니다.
# 제가 살아온 32년째 인생 중에 요즘이 제일 인생에서 암흑기가 아닌가..싶습니다. ㅎㅎ
곧 둘째가 태어날텐데... 저는 아직 학생신분으로 와이프 등쳐먹는 등처가 신분이네요 ㅠㅠ
빨리 이 생활도 끝내야 할텐데..
너무 상심하지마시구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아있는듯하신데...
등처가라니요 사랑하는 사모님 슬퍼하실듯ㅠ.ㅠ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곡가님도 지켜보구 계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