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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31 11:13

2023년 마지막 날.

2023.12.31 11:13 조회수 236

작년 이맘때쯤 깊은 고민에 빠졌었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목표에 대해서요.

그리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50년의 시간은 잘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면,

이제 남은 50년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가능한 맘 편한 삶을 살자고.


지난 50년을 되돌아보니 수없이 달리고, 부딪히고, 고민하고... 그렇게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거든요.

하지만, 노력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그래. 이 정도 해봤으면 됐지... 싶더라고요.

이젠 욕심은 버리고, 건강 잘 챙기며 편안하게 남은 생을 사는게 내겐 더 좋겠다고 말이죠.

여태까지는 '하면 된다!' 였다면, 이제부턴 '안되면 하지말자~'로 바뀐거죠.

안되는걸 억지로 해봐야 싸우고 다치고 사고나고...

순리대로 그냥그냥 살아가자.


가장 먼저 실행한건 어떤식으로든 내게 부담을 주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기.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중에 '의무감'으로 어쩔 수 없이 해왔던 일들을 내려놓기.

이 두 가지를 해결하니, 제 맘이 너무나도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하는 일들이겠죠?

싫은건 하지말고, 하고싶은것만 하자!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친한 동생이 연극공연을 합니다. 가서 보고 싶어요. 그럼 보는거죠.

친한 친구가 생일이예요. 선물해주고 싶어서 선물해줬어요.

석화, 과메기철이 됐는데, 동료들과 함께 먹고싶더라고요. 우리집으로 초대해서 거하게 먹었죠.


누구의 눈치를 봐서, 누가 원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싶으면 하는거고, 싫으면 마는거고...


2023년 신년회 이후로 마굿간 모임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뭐, 관심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셨겠지만, 간혹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냥 바로 이런 이유였습니다.

그냥 억지로 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안가는게 맘이 편해서... ㅎ


2023년 한 해.

개인적으로 제게 큰 변화가 있던 1년이었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있었던건 아닙니다.

단지, 제 맘이 편해졌고, 재 생활이 좋아졌고, 제 얼굴이 좋아졌고, 제 주변의 모든게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제 생에 최고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니, 맞을겁니다.

물론, 타인의 시점에서는 '변한게 없는데?' 할 수 있겠지만, 제 스스로 너무나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셨죠?

저는 마굿간에서는 조용히 살았지만,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건강히 지냈습니다.


꼭 2023년 말일날 뭔가를 남겨야지!란 생각을 한적은 없는데, 다른 일을 좀 하려고 PC방에 왔다가 한 페이지를 남기네요.

모두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 새해에 더 젊어질 수 있도록 운동 열심히 하시고, 많이 웃고,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매년 겨울이면 저는 12집을 자주 듣습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앨범이고, 모든 곡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해서요.

물론, 올해엔 거기에 WIBTH 이 추가됐네요.

12집 한번씩들 들어보세요. ^^

  • ?
    lenon 2023.12.31 12:06
    이따금 전해주시는 소식 소소하지만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시네요 ^^..
    저는 이번 겨울에 오래전 사진 처럼이 그렇게 땡기네요. WIBTH 도 들을 수록 좋아지고 있구요.
  • ?
    문세와현 2023.12.31 17:17
    같은 마음이네요~~ㅎ
    저도 언제부터인가 내가 하고싶은건 뭐든 하자 주의로 바뀌었어요~~^^
    이번 크리스마스때도 동창모임이 있었는데 다들 지금껏 아이들 선물만 챙기느라 받아본지 오랠거아니겠어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선물을 하나씩준비해갔답니다. (뭐든 선물이면 다들 좋아할것같아서요.ㅋㅋ)
    어쩌면 행복해하는 그모습이 보고싶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본의 아니게 올해는 제가 산타가 되버렸지요~~^^
  • profile
    파란하늘 2023.12.31 17:36
    이문세 12집

    전곡 이영훈 작사 작곡
    5곡 김현철 편곡
    4곡 김명곤 편곡

    1 애수
    2 그해 겨울
    3 슬픈 사랑의 노래 (Duet with 이소라)
    4 Crystal
    5 흐르는 강물처럼(Duet with 조영남)
    6 아주 멀리 가세요
    7 눈 나리던 날
    8 로뎀나무 아래서
    9 유럽이나 그대 어디든지
    10약속
    11아주 멀지 않았던 그날(Trumpet Solo)
    12마음으로 흐르는 눈물(이영훈 소품집 중)

    지금 12집 틀었다 네글 읽고
    처음부터 다들어 보려구 애수부터~~^^
    내가 얘기안해도 넌 그리하겠지만
    언제든 모임에 오고 싶으면 와
    보고싶다 새붐아
    2023 올한해 고생했어
    새해 복 많이 받아~~^^
  • ?
    문세와현 2023.12.31 17:58
    앗! 저도 12집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 ?
    김유미 2024.01.01 01:48
    12집 ~^ ^ 저도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갑진년엔 더 갑지게 살아봅시다
    그리고 어쩜 내맘에 쏙쏙 박히는 적어두고 꺼내보고 싶은내용이 가득한 글일까?
    작가님으로 투잡하시는 중?
    보고싶어요~^ ^
  • profile
    나나맘 2024.01.01 12:12
    잘 지낸다는 말이고 좋은 한해를 보냈다는 말이니 그래 그럼 된거지 하네 새해 붐이 말 처럼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좋은 일 많아지기를 바래 응원할께
  • profile
    remi 2024.01.01 15:02
    활동이 갑자기 너무 조용해 진거 아닌가 싶지만
    마음에 평온을 유지하며 잘지내고 있다니 반갑네~
    2024년에는 마음튼튼 몸튼튼하게 하여
    건강하게 봅시다~~^^
  • profile
    덕소여걸 2024.01.01 20:36
    글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저에게도 순탄치않은 한해였는데 마음을 내려 놓으니 편해지더라구요. 모든일에 해피앤딩이 없듯 너무 애쓰지도말고 감정소비 하지말고 나만을 위해 살
    려구요~요번 10월에 있었던 평창 숲속음악회공연관람이후 제 삶에 방향이 많이 바뀌었어요.나이50에 처음으로 팬카페 검색하며 가입도 하였고 힐링하며 행복해질수 있는 삶이 있다는것에 가슴이 뛰었네요~24년도 이문세님 공연기다리며 콘서트에 갈수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티켓팅에 도전하며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보려구요.~~^^
  • ?
    운영자 2024.01.02 11:44
    역시 무소식이 희소식이었네.ㅎ
    12집은 그냥 진리 라고나할까?
  • profile
    내오랜... 2024.01.02 12:12
    일년새 득도한 스님이 된거같은데?,,,
    그렇다고 산으로 들어가진 말거라ㅎ
    남은 50년 건강과 평온함만이 함께하길...
    응원하마~^^
  • profile
    크리스탈초이 2024.01.14 11:52
    그래 오빠^^ 그럼 된거지~~!
    나두 12집 들어야겠다..
    특히 크리스탈..듣고 싶네♡
    맘 내킬 때 좋은날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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