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문세오빠 덕에 일년에 몇 번 공연장으로 향하는 날 빼고는...^^
매일을 아이들과 남푠님 생활유지장치의 일을 열심히 수행했던 대 한 민 국 아 줌 마 인지라
공연 담 날 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상속에서 꿈을 꾸듯 공연의 감동을 수없이 되내여가며
지내고있었답니다...
평범한 아줌마의 쉽지 않은 살림으로는 매 번 공연장을 찾을 수 없기에 한 달에 삼만원씩을 가스레인지 후드위에
없는 돈 치자 하며 던져놓고 그것이 마치 내 삶의 활력소인양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올해도 봉평에 갈 수 있을까요??^^
음...아줌마는 수다도...ㅠ.ㅠ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마치 전투태세를 하듯 전 날 부터 아이들은 친정에...
남편 끼니는 미리 세팅을 마쳐놓고...
아침 출근 시키자 마자 감은 머리도 말리지 못한채 대전서 출발....
역시...조금씩 막혔지만...ㅎㅎㅎ...열시간 안엔 가겠지...하며 혼자 문세오빠 노래를 열창했다지요...
느긋하게 천천히 달리니 한 시 반에 공연장앞에 도착....
이제부터는 나와의 싸움....법륜스님의 책 두 권을 독파하고...김미경 쌤의 책을 막 넘기려던 찰나....
입장이 시작되어 터질것 같은 가슴을 억누르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어요....
도착해서 이리저리 배회하는 동안 멋진 벤이 스르륵....내 앞을 지나가려는데....
거기에...창문에....흰 셔츠와 검정 수트를 입은 손이 창 밖으로 내밀어져 있는데....
이 시골팅이....어디서 문세오빠 손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었어야죠....
헉!!!!!
싶다가....연예인인거 같다...
이 정 일꺼야...그래 이정이 수트 잘 입지....
하면서 그 차를 그냥 바로 앞에서 떠나 보냈는데....
공연 시작과 동시에 멘붕이 시작됐어요...
애국가를 지휘하던 그.... 그.... 찬란한 손이....
그 손매가....
그 순간부터는 애국가도 무엇도 들리지 않고....
앙~~~~~~~~~~
내가 미쳤지....
왜 내가 그 차 앞에서 주저앉기라도 할 걸....
창 안으로 있는 얼굴이라도 볼 걸....
이런 바부팅이....
저는 공연 내내 문세오빠의 손만 보고 있었답니다...ㅠ.ㅠ
저 손...
그래... 저 손이 맞네....어흑.....이러면서...
하지만...그래도...문세오빠랑 같이 뛰고 부르고 소리쳤던 시간은
그 와중에도 마음에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비록 우리가족 생활유지장치같은 삶을
살고 있는 대 한 민 국 아줌마인 저에게 활력소가 되어 힘들지만 감사하고...
슬프지만 다시 기뻐할 힘이 되고...
때론 밉지만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같은 힘이 되었어요...
공연을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그리고 인생의 은인 같은 문세오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