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잊고 산지 15년이 다 되어갑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인생에서 라디오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언제였을까요 ?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해저버린 그때의 시간....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지기 이문세 입니다..."
꿈을 품고 상처를 치유했던 시간...
어느 방송에선가 이문세님의 10여년 별밤지기 인생을 들은 적이 있읍니다.
사연을 보내던 사람의 갑작스런 부제와 그 부제를 알리는 사연...
끝내 같이 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가 버린 사연자를 가슴에 묻었던 것은 우리 만이 아니였군요....
몰랐었읍니다.
사연을 받아 읽어주던 문세님 가슴에도 우리의 상처가 오롯이 남는다는것을 말이죠...
라디오를 틀어 봅니다.
라디오는 없어진지 오래라 인터넷을 통해 틀어 놓은 라디오에선 22대 별밤지기 "윤하"씨가 있네요...
사연이 흐르고 ...
때로는 애틋한...
때로는 반가운....
그자리에 계셨던 당신을 기억해 봅니다...
그리고 아팟읍니다.
우리의 넉두리가 ...
우리의 하소연이 ...
당신의 가슴에 얼마나 상처를 남겼던 것일까요 ?
당신은 우리의 친구였고
때로는 일기장이 되어 우리의 넉두리에 흔적을 남겼겠지요 ?
그리고 흔적을 남겼던 우리는 그때의 일을 잊고 살았겠지요...
흔적을 간직한 당신을 까맣게 잊고 말입니다.
요즘들어 심심치 않게 떠도는 연예인들의 비보를 들을때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지다가 당신의 아픔이 독이되어 버리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마굿간속 당신의 사진은 오늘도 저를 보고 있군요...
늘 함께 하겠다는 약속같이 말입니다.
아세요 ?
우리또한 당신을 바라보며 작은 일기장이 되어 당신의 아품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힘들때가 오면...
혼자 힘들어 하지마세요...
당신이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 이였듯이
이젠 우리가 당신의 가족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문세바라기 ....
"마굿간"이 있다는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