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이 요새 Hot 하다.
무엇보다 공연소식이 반갑다.
봄이 성큼 다가올 것만 같다.
작년 이 맘 때에 이어
올해도 미얀마에 다녀왔다.
거기서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이다.
절대빈곤은 일반적으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식주가
보장되지 않은 환경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1달러 이하로 사는 상태를 말한다.
상대적 빈곤의 상황에서는
정신적인 힘이 필요하다.
스스로 만족하는 태도 같은 것이다.
남보다 덜 가지고 덜 누리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는 내면의 힘이 강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경지를 꿈꿔야 한다.
남보다 부족해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진짜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가난은 다르다.
그것은 인간이하의 비참한 상황이다.
굶주림과 직면한 상황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품위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만
한 해 수천억을 쓰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지구촌의 절대적 가난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나같은 사람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해마다 그늘진 지구촌 구석을
돌아보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다.
절대가난에 처한 이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의 벽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방어하지 않는다.
빼앗길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여느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의 벽이 없다.
사람은 뭔가를 가지게 되고 누리게 되면
자신을 지키려고 무장하게 된다.
그래서 담을 쌓고 사람 사이에 벽을 만든다.
그러나 그들은 다르다.
자신을 지키려고 무장하거나
벽을 쌓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면 마음이 편하다.
한결 자유롭다.
나 자신이 오히려 치유된다.
그래서 세상의 변방을 찾는 일은
내겐 언제나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이다.
저만 그런가요.ㅋ
안보여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