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정말 감사한 날들이었습니다.
항상 밝고, 건강하고...
물론, 가끔 울때도 있지만, 어느새 아무렇지 않은듯 웃고,
가끔 감기에 고생도 했지만, 금새 일어나고...
누가 뭐래도 아직까지 아빠와 함께 목욕하길 원하고...
창피한줄 모르고 아빠한테 모든걸 다 얘기하고...
사춘기이기에 가끔 짜증도 내지만, 그건 어쩌다 한 번.
제가 딸에 대해 큰 욕심이 없기에 무조건 감사하지만,
그렇게 말로만 표현하기엔 너무나 부족하고, 그냥... 그냥 감사한 딸.
어제가 제 딸이 태어난지 4,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어제는 바빠서 글을 못 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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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내 딸이 태어난지 4,000일이 되는 날이야.
그래서, 지난주에 미지에게 물었던거야.
화요일날 몇 교시 하냐고.
6교시까지 한다니 도지히 갈수가 없네.
사랑하는 내 딸~
4,000일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자라줘~
꼭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아빠의 가장 큰 부탁이야. 알겠지?
직접 만나서 축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20일만 지나면 우리 사이판 가잖아.
거기서 정말 신나게 놀고, 푹~ 쉬고 오자~
아주 많이 사랑해~ 그리고, 4,000일 축하해~~~*
내 밝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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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녀석. 오후에 전화가 왔더라고요.
'아빠~ 내가 태어난지 4,000일이야? 진짜?'
자기 주변에 아무도 모른다며 신기하다고...
3,000일 기념일에는 선물도 해주고, 같이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케잌도 먹었는데...
장사를 하다보니 너무 허접한 4,000일을 치루네요.
미지가 이해해줄 수 있을지...
뭐 어떻든 이런걸 기억해 주는 아빠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아빠의 책임을 어느정도 한건 아닐까요?
물론... 부족한 아빠이기에... 함께 하질 못하지만......
가게 알바가 구해지지 않네요.
이제 약속된 여행은 20여일 남았는데...
어쨌든 갈겁니다.
가게 문을 닫고서라도...
저는 아직까지 미지에게 약속을 어긴적은 없거든요.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항상 함께 못해서 그만큼 받지 못한 사랑을...
미지가 받기 힘들 정도로 많이 많이 주고 올겁니다.
미지 친구들이 미지를 부러워할 수 있도록.........
미지야... 고마워.
4,000일동안 잘 자라줘서......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이쁜딸^^
약속~*꼭!!지키어서 미지를 기쁘게 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