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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5.05.30 17:06 조회수 1730

, 바쁜 토요일!

마굿간 게시판에 안 들어왔어야 하는데 ㅠㅠ

정현주씨의 글이 내 글 욕구를 자극하네요.

글을 써야 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서

LTE의 속도로 한 마디 올립니다.

 

현주씨 덕분에 봄바람을 다시 들어보았습니다.

나 같은 사람에겐,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란 가사는

정말 가슴이 아려요.

나이 들어서 그런가 봐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은 좋은 노래입니다.

내 딸 동갑인 장범준이란 친구는 정말 대단해요.

그 자체로 독보적입니다.

원래 작품이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은 비교가 가능합니다.

에스콰이어 구두와 금강 구두는 비교가 가능합니다.

디자인, 착용감,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격,

그래서 비교해 보고 골라요. 상품이니까요.

그러나 작품은 다릅니다.

베토벤의 작품과 모차르트의 작품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베토벤의 작품은 씨줄과 날줄이 정교하게 짜인 옷감 같다면

모짜르트의 작품은 아주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돋보여요.

달라요. 각자의 작품세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나는 모차르트를 좋아해요.

그렇지만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작품을

비교하거나 우열을 가릴 순 없습니다.

마치 신의 작품인 육순종과 정현주를 비교할 수 없듯이 말이에요.

우린 각자가 독보적이며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린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니까요.

 

봄바람이란 노래는 강현민이란 작곡자가 작곡했고

김영아란 작사가가 작사했습니다.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이문세란 가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죠.

그리고 탁월한 세션들이 뒷받침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음원은 하나의 상품일 수 있지만,

노래 자체는 작품입니다.

취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어느 것이 낫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봄바람은 하나의 작품이고

벚꽃엔딩 역시 하나의 작품입니다.

이전 이문세의 곡도, 이번 이문세의 곡도

곡을 만든 분들에게는 모두 자식 같은 작품입니다.

음악을 듣는 서로의 취향이 다를 수는 있지만

모두 소중한 작품들입니다.

 

내가 여기 현주씨의 글에 답 글을 쓰는 것도

현주씨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단 하나의 작품!

 

내겐 13년 만에 나온 이문세의 새 음반에 실린

봄바람이란 노래가 퍽 소중합니다.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이문세의 약간의 변신도 좋습니다.

 가사 전체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봅니다.

좋은 날 되세요!!

 

 

라일락 꽃 거리마다 가득 코끝이 아려와

햇살 같은 연인들의 미소 눈부신 날이야

 

그래 햇살 탓일까 아지랑이 피는 하늘

잠시 감은 눈에 나도 몰래 생각이나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척 봐도 시작하는 저들 어쩐지 웃음 나

그때 우린 저들 같았을까 떠올려 보지만

 

그래 마냥 좋았어 다시 내겐 없을 만큼

허나 지나버린 얘기인데 웃을 뿐이야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내 가슴을 또 흔드는 사람

언제나 나에게 그대는 봄이야

 

다시 돌아오는 계절처럼 나를 찾아오는 그대

영원 할 것 같던 그 순간이 어제 같은데

 

봄바람처럼 살랑 날 꽃잎처럼 흔들던 사람

꿈처럼 지난 날들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봄바람처럼 살랑 또 하루하루 멀어지지만

어느새 또다시 눈부신 봄이야

 

봄바람처럼 살랑 또 하루하루 멀어지지만

어느새 또다시 눈부신 봄이야

 

 

사진01.jpg

  • profile
    개떡언뉘 2015.05.30 17:24
    늘 힘이되는
    든든한 목사님이 계셔서
    참 조으네요~~^^
    활짝 웃으시는 두 분 모습
    넘 아름다와요♡
    날이 참 조아요~
    주말 잘 보내셔요~목사님^^
  • profile
    샤방곰탱이 2015.05.30 17:54
    모두가 소중한 작품~
    두분 모두 멋지시고 감사.~~
  • ?
    바라기 2015.05.30 19:19
    존경합니다..
    욱한 감정이 ㅠㅠ
    앞서서는
    차근히 이해 시키면 될것을 ...
    좀더 큰사람이 되겠습니다..
  • profile
    유쾌한웃음 2015.05.30 19:26
    댓글 달기도 그저 조심스러웠는데
    목사님께서 저희들의 맘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jinazzang 2015.05.30 20:07
    작품을 비교가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
    역시 명쾌한 목사님의 글에 감탄합니다. ^^
    저도 순미 언니처럼 조심스러웠기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 ?
    왕십리알콜요정 2015.05.30 22:22
    지혜로운 목사님 글..읽는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자칫 감정싸움이 될까봐 댓글 달기도 조심스러웠는데..
    시원한 글..제가 웃음지어지네요.
    봄바람..상품이아닌 작품이라 말씀..저도 되새기겠습니다.
  • ?
    이브 2015.05.30 22:44
    목사님의 멋진글에 고개가 끄덕끄덕.
    그리고 멋진 사진에도 감사드려요^^♡
  • ?
    호주사는 2015.05.30 23:23
    어쩜 이리도 담백하고 지혜로우신지..
    목사님이 이곳 마굿간에 계심은
    분명 모든이에게 축복이네요
    정현주씨에게도 목사님은 축복이에요 ^^
  • profile
    크리스탈초이 2015.05.31 00:32
    이 봄 ..저에겐 선물같은 봄바람~~♥
    한결같고 하나되는 맘...봄바람..
    목사님 말씀도 우리에겐 선물입니다
  • ?
    한우리 2015.05.31 00:54
    아..아깝다..내가 저렇게 쓰려고 했는데...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
  • ?
    진주엄마 2015.05.31 06:23
    ^~~^♡
  • ?
    발찍한깜찍녀 2015.05.31 12:08
    남다른 목사님^^
    이 글 보니 내가 너무 꼬였네요 ㅠ욕 나왔거든요 ㅠ
    영혼을 가꿔야겠어요 목사님처럼 아름답게요^^
  • ?
    펜던트 [펜던트] 2015.05.31 12:23
    목사님 지혜로운글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더랬어요!!ㅜㅜ
  • profile
    은비까비 2015.05.31 12:30
    읽어내려갈수록
    고개는 끄덕끄덕
    마음은 찡해지는 글ㅠㅠ
    감사합니다!
  • ?
    아직도소녀 2015.05.31 16:00
    역시 목사님 이십니다^^
    가슴 깊이 찐한 감동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두분 넘 멋지시네요^^
  • profile
    영록 2015.05.31 20:20
    역시 목사님이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감동적인 글입니다...
    멋지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 ?
    inha1705 2015.05.31 20:30
    목사님~~~
    잘지내고 계시지요?
    작품은 비교하거나 우열을 가릴수 없다..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saturn 2015.05.31 21:24
    목사님 역시~^^
    한줄한줄..
    명쾌하게 정리 끝낸 시원한 기분..
    감사합니다~^^
  • ?
    보라소녀 2015.05.31 21:36
    역시 너무나 멋지신 울목사님~^^*
    봄바람은.. 뉴 디렉션이란 음반은 제가 이번 봄에 만난 가장 큰 선물이었어요~!!
    어제 노래방가서 불러 봤는데 듣기에는 편한 것 같던 노래인데 어렵던데요~^^;;
    역시 문세 오빠가 짱! 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네요~! 보고싶으다~^^*
  • ?
    진주하늘 2015.05.31 21:41
    거두절미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마굿간이란 이 공간에
    목사님이 계셔서
    큰 버팀목이 되고
    아주 아주 마음 든든합니다~^^

    진심
    존경합니다^^
  • ?
    모거리 2015.05.31 23:52
    와~~~목사님.
    너무나 좋으신 말씀에 몇번이고 고개를
    끄더입니다~♡♡
  • ?
    꿈의궁전 2015.05.31 23:57
    마굿간에 이렇게멋진 목사님이계신줄
    예전에미쳐 몰라었네요~감솨!
  • ?
    대발 2015.06.01 00:35
    죄송합니다 목사님 꾸벅.
  • ?
    미니마미 2015.06.01 03:40
    목사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느끼는게 많습니다.
    누군가도 그러하길....
    저도 존경합니다 목사님~~^^
  • profile
    이쁘니 2015.06.01 09:11
    이제야 봤어요.
    깁자기 욕이 튀어 나오고
    혈압이 올라서 뒷목을 붙잡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글을 읽고
    마음을 누그려트려 봅니다~~
    문세 오라버니께서 덜 상처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 ?
    산아가씨 2015.06.01 12:52
    평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솜 2015.06.01 14:12
    든든해요~♡
  • ?
    엔젤키스 2015.06.01 16:09
    고약한 찬물을 따뜻한 물로 받아 들이게 하시는 목사님은 진정 Peacemaker~
    그래서 또 존경합니다.
  • profile
    윤윤맘 2015.06.01 20:21
    오랜만에 발길을 했더니 참 많은 일들이...
    목사님 글 읽고 맘 쓰다듬으며 갑니다.
  • ?
    가을소녀 2015.06.01 22:27
    좋은 말씀 늘 감사합니다~^^
    깊히 새겨 저 또한 노력할게요...
  • profile
    황소뿔 2015.06.02 17:36
    감사합니다~~^^
  • profile
    connie 2015.06.02 21:47
    제가 배우고 갑니다.
    꼭 한번 뵙고 싶어요.
  • ?
    민포비 2015.06.06 19:30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무 늦어서 알수는 없지만,,,
    목사님의 글이 참 감사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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