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소식을 전합니다.
마야가 한국에 온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이제 겨우 치료의 가닥을 잡아갑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산을 넘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팔을 수술하러 명지병원에 입원했으나
페렴으로 인해 폐렴치료를 우선해야 했습니다.
2. 복부에 임파 종양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하고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3. 유전적 질병이 의심되어
아산병원 의학유전학 센터를 찾아
염색체 검사를 하였습니다.
4. 염색체 결과를 확인하고
양성인 복부종양 제거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와
소아외과를 찾아 진단을 받았습니다.
5. 어제는 최종적으로
아산병원 정형외과 윤준오교수를 찾았습니다.
진단결과 유전적인 질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염색체 결과는 지극히 정상이었습니다.
아이의 병은 임파종 혹은 혈액종으로 인한
선천전 기형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질병이 선천적이고 원인이 임파종에 의한 것이어서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팔의 부피를 줄여주는 수술이 의미가 없다는 견해와
그래도 삶의 질을 위해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로
의사들 간에 의견이 갈렸습니다.
치료가 미궁에 빠질 것 같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정형외과 윤준오교수로부터
수술이 의미가 있고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야와 같은 Constriction Band의
수술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술날짜까지 잡았습니다.
한 번의 수술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수술날짜가 내년 7월로 잡혀서
수술 날짜를 당기기 위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노력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마야의 치료를 위해
명지병원을 찾고
아산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주위의 지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병원원목, 의료진, 병원직원을 비롯하여,
숨은 조력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들, 기도하는 마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네팔의 후미진 시골마을의 한 어린이가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들을 만나
수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마야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두려워하고 퉁명스럽던 마야가
이제는 눈만 마주쳐도 웃습니다.
사랑의 기적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쪼금 야위신것 같네요..
날이 추워지고 있으니 건강..챙기시구
마야의 수술이 잘되어서 더많이 웃고 더많이 행복해졌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