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더운 여름 잘들 지내고 계시지요?
저는 여태 땀 뻘뻘 흘리며 힘겹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보름정도 아침에 일어나 새벽 1-2시까지...
제목처럼 가게 이전을 하게되서요.
2년전.
10년동안 해왔던 보험영업을 접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죠.
음식점.
똑같은 메뉴로 승부하기보단 차별화된 음식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에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돼지고기! '제주 흑돼지 전문점'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제주 돗소랑'
제가 사는 이 곳에서 비싸봐야 1인분에 12,000원 하는 돼지고기를 저는 14,000원에 시작, 지금은 1인분 16,000원에 판매하고 있지요.
아마도 이렇게 차별화해서 시작하지 않았으면 벌써 문을 닫았을지도 모릅니다.
고기장사를 두 군데서 배웠는데요, 두 곳 사장님 모두 '고깃집은 커야해'라고 하셨죠.
물론, 저도 욕심은 있었고요.
하지만, 제 모친께서는 반대를 하셨죠.
'처음 하는 장산데 겁없이... 작게 시작해서 키워가라.'
14평 가게에 테이블 7개.
2년동안 좋은 경험을 했지만, 정말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가장 큰게 상권이었죠.
나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유동인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좁은 가게에 천정도 낮아 두 세 테이블만 차도 옆 테이블 손님의 대화소리가 거슬렸고요, 밖에서 보면 가게가 꽉 찬것처럼 보여 손님들이 더이상 들어오질 않았죠.
단골외에는 손님이 없었고요, 고깃집 특성상 한 번 앉았다하면 2시간은 기본.
적은 테이블에 회전은 안되고...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녀도 매출의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냥... 현상유지정도?
2년이 지났습니다.
더이상 여기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자리를 알아봤습니다.
부동산에서 찾아보다가 처음 소개시켜준 곳!
물론, 그냥 기분일수도 있겠지만, 느낌이 확! 오는거예요.
'어~ 괜찮은데?!'
전 매장과 비교해보자면...
* 방과 홀이 함께 있습니다.
이 곳 남양주 진접지구는 말 그대로 신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신혼부부가 많고요, 집집마다 아이들이 있다보니 방이 없으면 꺼려합니다.
* 닥트시설이 되어있네요.
제가 쓰는 도자기 불판의 경우 연기가 별로 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예전가게에는 닥트를 설치하지 않았는데요, 열기가 문제네요.
한 여름에는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땀을 흘리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 천정이 높다보니 좁아보이거나 시끄럽지가 않습니다.
* 진접에서는 정착된 먹자촌 골목입니다.
예전 가게에서는 사람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여기는 사람이 지나다닙니다. ㅋ
오픈준비를 하느라 안에서 일하고 있는데도 '장사해요?'라며 묻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예전 골목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전에 숯불고기집이었는데, 제 눈에는 좀 우중충한 느낌이었거든요.
돗소랑과 맞게 밝은 분위기로 새단장하여 어제 공식적으로 오픈을 했습니다.
가게를 알아보고 준비하는 동안 좀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가게와 관련해서는 왠지 모르게 술~술~ 풀리는 느낌.
물론, 지난 보름정도 기간동안 참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젠... 그저 가게만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론 저도 돈을 벌어봐야죠? ㅋ
아주 만족스럽게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많이들 축하해주시고요,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많은 마굿간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느낌 좋아
대박 예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