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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2.06.28 14:44 조회수 1645

파티라면 좀 거창하긴 하네요.

 

13일 미지를 데리러 학교로 갔습니다.
복도에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까불까불 하면서 나오데요~
이 녀석은 저만 보면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한번 꼬오옥 안아주고...
처음으로 들어본 미지의 가방.
오우~~~ 생각보다 엄청 무겁데요~
부모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왠지 안쓰러운...


미지 성격은 정말 쾌활하고 활달합니다.
지나가는 동생, 친구, 언니, 오빠할것없이 전부다 '안녕~', '안녕~'하며 인사를 하는데...
인사 할때마다 쟤는 누구고, 저 언니는 누구고... 일일이 다 얘기를 해준답니다.

 

서둘러 영화관을 갔습니다.
'마다가스카 3'
뭐, 제 눈에 만화영화가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밌겠습니까?
미지는 너무 재밌다며 좋아하데요.
그리고, 율동공원으로 향하는 중간에 분당구청앞 잔디밭에서 잠깐 놀았습니다.
아직까지 미지는 3,000일인걸 모르는 상황이죠. ^^

 

2012-06-13 18.23.24.jpg

 

2012-06-13 18.25.27.jpg

 

율동공원에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다며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네요.
미리 예약을 해둔 오리고기집으로 갔습니다.
미지를 만나기 전에 고깃집에 케잌과 '마굿간 속 미지 이야기' 책을 맡겨놨었거든요.
모두 달라고 했죠.

미지는 그 때부터 궁금하다며 오늘이 무슨 날인지 계속 물어봅니다.
내가 만든 책에서 '앞선 글' 내용이 들어있는 부분을 넘겨 미지에게 줬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케잌에 초를 꽂고...
잠깐 읽어보더니, 도대체 잘 모르겠다는거예요. 그냥 직접 얘기를 해달라네요.

아빠 '오늘이 미지 태어난지 3,000일이 되는 날이야.'
미지 '그래? 그런데 원래 이런거 하는거야?'
아빠 '아니~ 그냥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미지 '그래? 그럼 엄마는 몰랐나보다. 나한테 아무말도 안해줬거든.'
아빠 '모를수도 있지. 보통 아빠들도 잘 몰라~'
미지 '아빠~ 그럼, 나 1,000일때랑 2,000일때도 이런거 해줬었어?'
아빠 '아니~ 맨날 깜빡깜빡 했었지~ 그런데, 이번엔 꼭 챙겨주려고 마음먹고 있었어.'
미지 '그럼, 나 4,000일 되는날도 이런거 해줄거야?'
아빠 '아니~ 그냥 5,000일 되는 날. 우리 그날 해외여행 갈까?'
미지 '아니~ 아빠가 예전에 나 6학년되면 해외여행 가자고 했잖아. 그때 가고, 5,000일 되면 또 다른거 해줘.'

 

이런 얘기들을 나누고난 후 초에 불을 붙이고 기념사진을 찍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2012-06-13 19.13.35.jpg

 

식사를 하면서 미지가 제게 책좀 읽어달라네요.
미지가 재미있어하던 글 올려봅니다.

 

 

미지가 찍어준 내 사진.

2007-04-15 오후 10:22:29

미지는 내 카메라만 보면 사진을 찍으려 한답니다.

집에서 같이 노는데, 사진을 찍겠다며 카메라를 달래더군요.

그래서 카메라를 미지에게 건네주고, 혼자서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나중에 보니 이런 사진을 찍었더군요.

참네...

p.jpg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제 엉덩이 참 빵빵하고 예쁩니다. ^^

김영록 ㅋㅋㅋ 부미형 뭐야 너무 이상하잖아 2007-04-15 22:45:32

백미경 [야시야]빵빵하고 이뿌다는건 안본이상 인정못함..~~~!!ㅋㅋ 앞쪽으로 찍었다면???? 2007-04-16 10:12:02

이현정 ^^;;; 2007-04-16 11:41:20

김연숙 [주모] 넘 야한거 아냐? 2007-04-16 11:55:51

정문경 [라일락]ㅋㅋ 못살어..정말 2007-04-16 12:58:28

양은선 [큰언니]아~ 이뿌다... 2007-04-16 12:59:16

문은주 아 요즘 근황이 궁금했었는데 ..엉덩이관리했구나 2007-04-16 13:04:50

양영순 [해바라기]잘지내고 있는거 같아서..조오타~~^^ 2007-04-16 15:40:47

이용구 [마라톤리]알수없는 영역.. 2007-04-16 19:26:56

김춘자 와우~~ 2007-04-16 21:58:15

문은미 [부바]헉...ㅡㅡ^ 2007-04-16 23:51:47

박정현 [왈패]허걱^^;;; 2007-04-17 00:47:40

김은희 [잠자는곰]빵빵한 장딴지!! 2007-04-17 13:52:23

민윤경 [포비] 헉... 18세금인뎅...ㅋㅋㅋ 2007-04-18 09:15:52

박정철 [NG-맨] 이런 식이면 나두 올릴 꺼 많은데 ... 흠 ~ 장딴지는 맘에 드누만 ... 2007-04-18 15:52:40

전범수 이쁘다,, 저 탱탱함이 진정 부럽다...^^[내오랜...] 2007-04-20 11:38:40

박미영 [명언니] 빵빵한 엉덩이 제대로 보여줘라~~~ 어따대고 빵빵하다는 거야??? ㅋㅋㅋ... 2007-04-22 14:27:50

서석례 웬 스댕빤쭈....??? 근데 울신랑보다 장딴지면적이 조금 모자라는듯~~~~ㅋㅋㅋ 2007-04-23 14:36:41

이정림 [리미]하하하..간만에 와서 한참 웃고 갑니다 부미님..^^* 2007-05-07 15:28:41 

 

 

소꿉놀이.

2007-10-27 오후 9:00:38

미지와 소꿉놀이를 했다.

가게놀이란다.

내가 사준 스티커를 가지고 가게 놀이를 했다.

미지 : "스티커 사세요~ 스티커 사세요~'

새붐 : "얼마예요?"

미지 : "2,500원이요."

새붐 : "너무 비싸요. 좀 깍아주세요~"

미지 : "까까는 없어요. 저 아래 가게에 있어요~"

띵~~~

임미애 ㅎㅎㅎㅎㅎ 2007-10-27 21:45:35

이현정 <아탕> 와~ 대화가 되어서 좋겠어요~(?!) 우리 조카는 5개월 지나서 아랫니 나왔어요~ 이제 겨우...언제 저렇게 이쁘게 미지처럼 대화 하려나~~~ ^^ 2007-10-27 23:36:30

문은미 [부바]뚕~~~ 2007-10-27 23:52:49

김연숙 [주모] 까까사줘.... 2007-10-28 22:13:14

전범수 띠용~~~'' 2007-10-29 11:55:49

김은희 미지 몸좀 괘안나~~~ 2007-10-29 12:31:26

양영순 ㅋㅋㅋ 이렇게 이쁜딸을 두구선..괜한 투정이다...^^ 2007-10-29 14:21:42

김지연 웃을 일 없어도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웃게 되잖아요~^^ 2007-10-29 15:52:11

서석례 어제 보니깐 꼬맹이 둘이가 노는것같아 보이던뎅..모녀지간이 아닌 친구지간처럼...보기좋던뎅...부럽기도 하고...^^ 2007-10-29 16:31:46

이정민 이뿌다~ㅋㅋ 2007-10-29 23:21:33

윤정숙 [깐깐한 정수기] ㅋㅋ 2007-10-30 12:22:24

서석미 깍아주세요~~... 안돼요~~~칼은 없어요~~~ 이랬던 우리아들...벌써 10살입니다..ㅎㅎ캔 사이다 앞에놓고 울아빠 이겨라~ 응원하던 미지가 생각나네요~^^ 2007-10-30 14:06:01

정문경 [라일락] ㅋㅋ 2007-11-05 15:03:14 

 

읽어주니 미지가 묻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아냐고.

너무 놀라운가 봅니다.본인이 인기짱인게... ㅋㅋㅋ

 

그리고는 제게 '앞선글'을 읽어달라네요.

제게는 정말 눈물나는 글이거든요.

꾹 참고 읽었죠.

'...................................................

지금 이 책을 받은 미지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지가 언젠가 큰 언니가 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아빠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거야.

미지야. 항상 고마워. 감사하고 사랑해.

2012년 6월 13일.

아빠가... 딸에게...'

 

다 읽어줬더니 미지가 하는 말. '난 지금도 알겠는데?'

어찌나 고마운지...


그러고는 또 묻습니다.
미지 '아빠~ 마굿간에다가 또 이런 글 쓸거야?'
아빠 '왜?'
미지 '계속 써라. 응?'


다행입니다. 좋은가봅니다.
식사하고 율동공원에서 잠깐 뛰어놀았죠.
너무 늦어서 이제는 그만 헤어져야 할 시간.
많이 아쉬운가봅니다. 물론, 저는 미안하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렇게 미지탄생 3,000일 축하파티는 조촐하지만 행복하게 끝났습니다.
미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며칠동안 프리챌 마굿간이며 지금 이곳이며 뒤져가며 편집을 했고,
뭘 먹고 뭘 할지 고민을 참 많이했는데, 정말 웃기죠.
제게는 이 모든 일들이 다 행복하니 말이죠.


계속 바빠서 많이 늦었지만, 기다리신 분들도 한 두분 계실거고, 미지의 강요에 못 이겨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

  • ?
    다솜 2012.06.28 15:00
    정말 미지는 아빠사랑을 듬뿍받아 행복했을거에요 사렁받고 자란아이가 사랑도 줄줄안다더군요.. 부미님 글 읽으며 너무 행복해했을 미지 가떠오르네요 또, 많이부족한 엄마구나 나는 .. 분발해야지.. 라는생각하며 우리 아이들 얼굴을 떠올려보았어요...
  • ?
    귀여운도깨비 2012.06.28 15:36
    엄청~~많이 즐겁고 행복한시간 보넀나 봅니다.
    앞으로도~쭈욱 새붐 부녀에게 좋은날 행복한날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근뎅..마다가스카 만화영화라도 재미있지 않나요.ㅎ
  • profile
    오월의장미 2012.06.28 15:38
    엄마인 나도 못해 본 일을...새붐이가 해냈구나~~
    장허다!! 글고 니가 다시 뵌다~~^^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고 오늘 같은 낼이 또 있을꺼라고
    내 맘을 보여 주는 일에 인색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한다~ㅠㅠ
    사랑은 표현할때 더 커지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이네~~♥♥
    여서 받은 필 고대로 울 애덜에게도 오늘은 장문의 손편지를 써 보는걸로~~^^
  • ?
    한우리 2012.06.28 17:18
    새붐옹 같은 아빠 갖고 싶따.....
  • ?
    오뚱스 2012.06.28 17:35
    짝짝짝!!! 정말 멋진 아빠이십니다..미지는 좋겠따~~
  • profile
    다음문 2012.06.28 18:55
    부미야 저기 문은주라는 이름이 내글이다 우리 언니이름으로 ..엉덩이 관리 더 해라 10년후 관리한 아버지를 더 좋와할꺼다 .....
  • ?
    허브향기 2012.06.28 23:01
    ^^~~~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역시 멋지시네요^ㅎ^
  • profile
    영록 2012.06.28 23:14
    새붐이형!!!
    그거는 내가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ㅋㅋㅋ
    미안합니다...ㅡ.ㅡ;;
  • ?
    부바 2012.06.28 23:16
    저런 댓글을 내가 남겼었어?
    새삼스럽다...ㅎㅎ 이번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흔적 남겨~ 오빠~
    항상 미지가 건강하고 행복했음 좋겠어~^^
    여름날, 오빠도 건강 잘 챙기고~
  • ?
    산적 2012.06.29 10:24
    맘 한켠이 짠해고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앞이 갑자기 흐릿해지는건
    이글을 쓴 부미와 내가 아빠라는게 공감이 되서 그런 걸 게다...
  • profile
    파란하늘 2012.06.29 12:20
    [파란하늘] 미지가 아빠를 너무나 더 좋아할 것 같다 ~~~
  • ?
    문...러버스?! 2012.06.29 17:16
    장~~~~~~하시닷^^ 멋쩌욧^^
  • profile
    newboo 2012.06.29 19:45
    어째... 장하고 멋진 저에게 제주도에 가면 맛난거 사줄라우?
    저나 아내나 회, 해산물이라면 절대 사양 안한다는거~ ^^
  • ?
    티라미슈 2012.06.30 08:21
    ^^..세심하고..애틋한 아부지의 사랑이네~~
  • profile
    camilla 2012.06.30 11:13
    멋진아빠덕에 미지는 행복하고,이쁜 미지덕에 아빠는 행복하구....
    이제 미지도 날짜세며 기다리겠는걸... 울아빠가 5000일엔 어떤 깜짝파틸 선물할지 ^^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2.06.30 23:38
    웃는 모습이 부녀가 똑 닮았어요~^^ 참 보기 좋네요^^
  • profile
    connie 2012.07.03 10:07
    미지 부럽다. ㅎㅎ
  • ?
    jenifer 2012.07.06 09:01
    이쁘게 많이 컸네 미지야 기억할라나 나를 ㅋㅋㅋ
  • ?
    바다소리 2012.07.08 21:11
    생각은 할 수있겠지만 실천에 옮기긴 힘든데..
    자상한 아빠가 있어서 미지는 좋겠어요~~^^
    이 다음에 미지가 커서 보면 아빠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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