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모로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우리 가족들을 위해 무한희생을 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이번 연휴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있어서 어린이날 밤에 급하게 예약하고 행선지와 동선들을 결정해서 6일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죠.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내려가 '단양강 잔도길'을 걸어 '만천하스카이워크' 라는곳을 가기로 했고, 오전 일정은 그렇게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만...
올라오는 차편을 예약해두지 않아서 뒤늦게 기차표를 부랴부랴 예매했더니만...시간이 엄청나게 비더군요.
그래서, 예정에 없던 '선사시대 전시관 + 수양개빛터널' 코스를 추가하고,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구경시장'을 구경한 후 단양역에서 1시간 가량 푹 쉬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청량리역에서 택시를 타고 (다른 대중교통편이 끊겨버려서) 집까지 오니 거의 3만원 가까이 나오더군요. 하하하.
낮에 확인해보니 6일날 하루동안 무려 14km를 걸었습니다. 걷기운동 관련 어플을 깔아둔것이 있는데 그 어플에서 계산하기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오랜만에 아내의 웃는 얼굴과, 스카이워크에서 높은곳이 무섭다며 내 연약한(?) 팔뚝에 손뼉을 쳐대는 소녀같은 모습도 보았습니다.
오래 걸어 피곤할텐데도 저의 빈약한 체력과 건강부터 염려해주는 예쁜 아내덕분에 짧지만 아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친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사진 몇장으로 제가 느낀 행복들을 조금이나마 나눠보려고 이렇게 오랜만에 와서 글 올립니다. 예쁘게 봐주시길 ㅎㅎㅎ
잘 지내는거 같아 보기좋고 행복하게 지내다 모임에서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