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질문과 이유 있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질문자의 자리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었고
답변자의 자리에서는 성실하고 자세하게 답변했습니다.
답변이 질문자(들)의 마음에 흡족한 지는 별개로 하더라도
오랜 생각 끝에 어렵게 말을 꺼낸 질문자의 마음이 느껴지고
공정선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놓고 노심초사한
답변자의 고뇌와 예민해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나 역시 2015년 지진 이후 네팔을 여러 번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문세와 마굿간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이번 일이 따뜻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된 일이기에
이 일의 진행 과정에서도 구석구석 그 따뜻함이
자연스레 묻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마굿간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굿간은 마굿간만의 문법과 문화가 있습니다.
물론 존중되어야 할 전통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외연이 확장되기 위해선
이 지점에서 한번쯤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문법과 문화가
마굿간의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이들,
또 새로운 가족이 되어야 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지를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성찰할 수 있다면
마굿간은 이번 일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선발의 어려움을 예견한 듯 문세는
“모든 결정을 운영진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모두는 믿고 따라주십시오
그래야만 합니다.”
“사랑의 손길을 나누어주는 이런 나눔의 기적행사에
우리 모두는....다 한마음 이어야합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봉사는 내가 알기에 마굿간 자체 기획이 아니어서
전체 그림과 기획에 잘 따라주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빨리 팀을 꾸리고 효과적인 훈련과 준비를 해서
마굿간의 ‘팀스피릿’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더 단단한 마굿간이 되어 화이팅!하길 기대합니다.
10월 11일, 나처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
플래카드 만들어 인천공항에 나가 힘껏 응원합시다!!
말씀은 항상 진리입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조심하시구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