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의 우승을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발야구 선수를 선정할 때, 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들을 위주로 선수들을 뽑았지요.
하지만, 2회까지만 지원했던 선수들을 기용했고, 3회때에는 어린 친구들의 눈총을 받으며 과감히 선수교체를 단행! 어린아이의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허나... 초유의 사태.
우승팀의 선물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상식을 벗어난...
팀장의 입장에서 팀원들의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저는 그 책임을 지기 위하여!!! 이 시간부로 백팀 팀장이란 막강한 지위를 내려놓고, 평범한 회원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백팀에 소속되고, 백팀을 응원했던 많은 마굿간 식구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단 말로 인사를 끝맺겠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선량한 체육대회 신청자들의 회비가 도대체 왜!!! 미취학어린이, 초.중.고등학생의 선물로 흘러들어갔지는 그 경로와 연루된 사람들을 샅샅이 조사하여!!! 애들 선물을 빼앗겠습니다!!!!!!
하지만...
백팀 팀원들이 원치 않는다면... 아이들을 감싸주고, 저는 어쩔 수 없이 백팀팀장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대하며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할까... 생각합니다. ㅎ
20년이 넘는 마굿간 생활에서 약 200여명의 식구들이 모이고 함께했던 적이 거의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참 대단한 마굿간입니다.
그만큼을 수용할 운영진들의 능력도 대단하고,
그 많은 참가자들을 다독이며 챙겨줄 수 있는 마굿간 식구 한 분 한 분들도 참 대단합니다.
저는 현운영진도 아니고 앞서 말했듯이 그저 갑작스레 지정된 백팀 팀장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인원도 많고, 통제도 힘들고... 그래서 중간중간 좀 나섰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공지도 중간중간 했었고요,
너무 조용하다 싶으면 음악도 제 맘대로 틀었고요,
여자축구 선수선출때에도 제가 주도적으로 청.백팀 선수를 선출했습니다.
혹여나, 눈에 거슬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셨나요?
제 나름대로 운영진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나쁘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네?
운동회에 참석했던 분들 피곤하셨죠?
일요일은 편안하게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내일 활기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했던 운동회.
행복한 기억에 글 남겨봅니다.
즐거웠습니다!!!
...
네팔 마지막 이야기 많이들 기다리시나요?
얼른 올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