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 불어옵니다.
계절은 변화하지만 세상은 멈추어 섰습니다.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멈추어 섰습니다.
지구촌은 하나 되어 가는 듯 했으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담을 쌓고 멈추어 섰습니다.
인간이 파괴한 생태계는 바이러스라는 언짢은 선물을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으로
생태계는 완전히 질서를 잃었습니다.
그로 인해 먼 구석 자기 터에 숨어있어야 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들이 인간과 접촉되어
이런 재앙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주목할 사실 하나는
사람들은 격리되어 불안 속에 은둔하지만
자연은 오히려 쉼을 얻는다고 합니다.
특별히 관광지로 훼손된 곳에
야생동물들이 다시 생기고, 하늘이 맑아진다 합니다.
물이 깨끗해져서 고기들이 다시 생기기 시작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현상입니다.
멈추어 선 이 시간,
멈추지 않았던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거리를 두어야 하고,
분리의 장벽을 쌓고 살아가는 이 상황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은
모든 장벽을 허물라는 신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마음의 벽으로 인해 손 내밀지 못했던 모든 이에게
마음의 손을 내밀라는 신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sign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모두가 힘든 날입니다.
서로를 다독이고 벽을 허물며
마음의 손을 마주잡는 마굿간이길 기도합니다.
힘내요! 대한민국!
사랑해요! 마굿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