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제 딸 미지가 태어난지 6,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뭘 그런것까지 챙겨주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맘껏 해줄 수 없는 제 입장에서는 뭐든 제 능력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해줘야합니다.
그게 제 낙입니다.
아니, 의무입니다.
제게는...
오늘 미지와 식사를 하면 좋았으련만...
제가 너무 바쁜 관계로 지난 토요일날 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어제 올린 글과 사진이요.
미지와 식사전에 미지집에서 가까운 꽃집을 찾았지요.
장미꽃 60송이로 꽃바구니를 멋지게 꾸며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축하금, 축하편지를 전해드리며 오늘 꽃바구니와 함께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죠.
정오쯤 꽃배달 완료했다고 문자가 왔고요, 약 30여분이 지난 후 미지에게 연락이 왔네요.
어쩌면...
이 답장 하나를 받기 위해서 이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딸이 행복해하는 글을 볼 수 있어서? ^^
미지가 태어난지 3,000일이 되던 날.
미지에게 준 선물은 제가 편집한 책이었습니다.
대단한건 아니고요, 마굿간 '자유게시판' 혹은 '서경+강원'방에 올렸던 미지와 관련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었죠.
그런데 말이죠~
제게 그 책이 왜 그렇게 소중한지 아세요?
미지와 있었던 일들을 일기처럼 그냥 썼던 기록이지만...
더 소중한건.
저를 아는...
미지를 아는...
많은 분들의 댓글이예요.
그 수많은 댓글들...
저와 미지를 응원해주는 아주 많은 댓글들.
그 글들이 저와 미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거든요.
예전에 아마도 자유게시판에 썼었던것 같은데요~
3,000일 되던 날.
책을 선물로 줬어요.
책에는 제 글만 있는게 아니라, 댓글들도 모두 담겨있었죠.
미지가 얘길했어요.
'이 분들이 다 나를 알아?'
저는 '응!'
그랬더니, 미지가 얘길했죠.
'그럼 계속 써라~'
ㅋ
미지를 알고, 기억해주고, 응원해주는 그 댓글들이 많이 좋았나봐요.
그런데, 이제...
안타깝지만...
그만해야할것 같습니다.
'마굿간'이 제가 편하다고 맘대로 사용되어질 수 있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아쉽습니다.
응원해주는 그 글들 정말 좋았는데...
미지가 태어나서 6,000일이 될 때 까지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제 딸에게 사랑을 줘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3,000일이후의 글들 얼른 편집해서 또 책을 만들어야겠어요.
그 흔적... 없어지면 안되니까요.
^^
내 밝은 딸~ 이미지!!!
6,000일 축하해~
많이 고마워~
아빠가 더 잘할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