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때문에 아버님 산소에 미리 가게 됐어요.
미지에게 '같이 갈까?' 했더니 '좋지~'
미지와 함께 아버님 산소에 가서 술을 따라드리고...
근처에 계신 영훈형님을 찾아뵈었죠.
이번 태풍이 참 대단했나봅니다.
가보니...
산소에 붙어있던 가족사진 액자가 떨어져 있더라고요.
사진들도 비, 햇빛을 얼마나 받았던지 색이 모두 바래서 전혀 알아볼수도 없고...
액자가 붙어있던 자리에 남아있는 양면테잎이 너무 지저분해 보이네요.
다시 차에 가서 컷터칼과 물티슈를 가져왔어요.
컷터칼로 양면테잎을 깔끌하게 긁어내고, 비바람에 지저분해진 산소를 나름대로 깨끗히 닦아드렸습니다.
액자는 다시 쓸 수 있으니 한쪽편에 놓아놨고요.
그리고 난 후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따라드리고, 미지와 함께 묵념~
분당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우동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미지와 헤어졌네요.
아버님과 같은 곳에 계셔서 1년에 한 두 번은 꼭 찾아뵙거든요.
하지만, 추석이나 설날 당일에 가다보니 항상 누군가가 다녀간 이후라 그냥 인사만 드리고 왔었어요.
이번엔 제가 뭔가를 해드릴 수 있어서 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저 잘했죠? ^^
쓰담쓰담~ 부탁드려요~~~ ㅎ
쓰담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