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문세님과 마굿간 가족 여러분?
예전에 한때 여기서 기웃거리다가 몇년간 잊고 살았네요.
이번 문세님의 공연을 본후 다시 회원가입하여 글 써봅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 며칠전 군대간 아들과 고등학생인 딸을 둔 여성입니다.
문세님의 글을 보니 아들 군대가있고 제대가 가까운가봅니다.
공연 후기를 읽어보면 사실 모두 좋은 말만 써있어서..
저는 솔직한 후기를 쓰고싶은데요.
문세님의 공연은 여러차례 보고있어요. 근데 다른 가수들의 공연을 별로
안가보는 편이라 비교 평가가 안되네요.
하지만 문세님의 다른 공연과는 비교가 가능합니다.
저는 이번 공연보다 규모가 작은 공간에서 보았던 공연이 더 감동이었어요.
어쩌면 당연한거지만.
cd로 들어도 되는 노래를 굳이 공연장까지 갈때는 문세님을
가까이 느끼고 싶은건데..
공연에 가면 늘..커다란 사운드와 문세님의 목소리가
쫙~온 몸에 스며드는 느낌으로 감동이 있는데..
이번에는 야외 무대이고 너무 큰 공간이어서 그런건지
음악 연주도 소리가 약했어요.
계속 약하다가 '빗속에서' '휘파람' '그녀의 웃음..'
할때 소리가 커졌어요.
그 노래들이 하이라이트인것처럼 그 이후 노래에 따라
다소 약하고 문세님의 노랫소리도 약해서 아쉬웠어요.
제 자리는 1층이었는데..자리가 어디여도 마찬가지였겠지요.
오만석의 공간에선
많은 사람들의 들뜬 열기를 함께 한다는 흥분은 있는데
노래로 인한 감동은 적었습니다.
'애수'를 부를 땐 반주가 이상하고 멜로디를 받쳐주지못하는거 같았고
반주와 노래가 섞여들지못하는 것 같았어요.
게스트가 많은것도 풍성했지만
문세님의 목소리를 대신한 시간이 너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문세님은 '빗속에서'와 '휘파람'을 부를 때 가장 멋있고
잘 부르는것 같아요.
이 노래들이 문세님의 노래중 가장 예술적인것 같기도 하고요.
'그녀의 웃음소리뿐'과 더불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큰 규모의 공연을
훌륭히 성공적으로 마친점 축하드립니다.
저는 예전의 청소년 예술 회관..등 작은 규모의 오붓한
컨서트에서 만나보는 문세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야외공연에도 그런그런 아쉬운점이 조금은 있겠지요.
하지만~~오만명이 함께 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30주년을 기념하는~~날이니 만큼
행복헀던 시간만을 기억하고 나머지는 기냥 확 잊자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