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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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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2 01:35 조회수 1990

11월 가을비와 겨울바람이 나란히 걸어가는 날  만났습니다.

 

♡ 김근원 어르신댁

    참석자 : 윤정조&임육영&윤세준&세영, 김현숙, 임상환&김복길, 임민정,권은정

 

신경통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몇몇 가족분들이 움직이기 힘든 구린날씨가 계속되던 날

찾아 뵌 할머님댁엔 비가 새고 있었습니다.  여름날 장마에도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출입구만 새고 있어 큰 물난리는 나지 않았지만, 신발을 집에서 벗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그래도 제일 큰 걱정은 누전과 동파 등등의 문제가 생기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주인집에서는 별로 신경을 써주지 않는듯 아무말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인상쓰고 집주인분을 만나야 하는 건 아닌지...ㅠㅠ 마음은 까만숯으로 변해가네요.

복길양이 11월 11일 이라고 맛있는 아몬드 빼빼로를 챙겨와 어른 두분과 아이 두명이 빼빼로

쟁탈전(?)을 벌이며 전국노래자랑에 푹빠졌습니다. 몇달전부터 약속했던 간장게장을 먹으로

가기로 하고 검색결과 새절역 근처 간장게장 20년간 황해도 음식연구가님의 식당으로 향했

습니다. 할머님은 양념게장과 좋아하시는 굴밥을 다 드시고도 김모양과 함께 추가한 간장게장

에 밥 한그릇을 더 드시고 누룽지와 숭늉까지 싹~~ 맛있게 드셨습니다.

할머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니 이제 자주 가야겠습니다. ^^

수정과,커피,강냉이,낑깡만한 귤을 후식으로 먹으며, 밀린 수다를 떨고있으니 따끈한 방바닥에

몸도 눕고싶다고 졸음이 몰려와 남은 양념게장을 잘 챙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할머님은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라고 하시네요. 추운 겨울 눈이 내리면 경로당

가기 힘들어 내내 혼자 집에만 계신다고 살짝 걱정하셨는데요. 할머님 외롭지 않으시게 전화

자주 드려야겠습니다.

 

 

♡ 이창숙 어르신댁

      참석자 :양은선, 박수미

 

오늘은 단촐하게 네식구 입니다. 오늘은 창훈이와 만날수 있을까?  할머님댁으로 들어서니 오늘은 바둑이만 우리를

맞이합니다. 웬일인가 했더니 할머니께서 벤치는 품에 안고 있어서 꼼짝못하고 있었네요.

할머니 왼쪽무릎이 안좋아져 걸음이 많이 힘드신거 같아서 오늘 점심은 할머님께 차타고 이동하실수 있는 근처

가까운곳으로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님께서도 흔쾌히 OK~ 하십니다. 야간에 아르바이트로 취침중인 창훈이를

깨워서 네식구 외식에 나섰습니다. 메뉴는 돼지갈비 수색역근처에 주차가 되는 꽤  큰 돼지갈비집으로 향했습니다.  

반찬으로 간장게장이 나왔는데, 할머님께서 맛있게 드셨습니다. 그동안 할머니 간장게장 좋아하시는줄은 몰랐습니다.

왜 몰랐을까 생각해보니 계속 단골식당만 다녀서 그동안 간장게장을 접할기회가 없어서 몰랐네요.

고기는 맛있는데 뭐라고 할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그동안 우리가 맛나회관의 친절함과는 너무

달라서 먹어도 배도 안부르고 마음이 좀 허전하고 그러네요. 역시 사람은 오고가는 정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어제 수미와 같이 다녀온 복지관나들이 행사 이야기 하시면서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본다고 주말 피곤하겠다고 먼저

걱정해주십니다. 할머님때문에 동물원구경도 같이 못했다고 속상해하시네요.  동물원구경은 할머님 무릎이 아파서

중국동물공연만 보고 앉아있어서 할머님도 속이 상하셨나봅니다. 그전에는 어디든 일등으로 다니셨거든요.

은선언니는 창훈이에게 적금들어서 돈모을수 있는 재테크교육과 하루 알차게 사는법 교육에 열심이십니다. 언니

교육열에 창훈이에게도 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데 걱정입니다. 창훈이의 변화는 다음달부터 될까요?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매실차에 몸을 녹이는사이 은선언니는 그동안의 업무 피로인지 깜박 잠이든 언니를 할머님께서

그냥 두라고 하시네요.  할머님도 어제 나들이로 다리가 힘들어서 쉬는게 좋을것 같아서 언니가 일어나자 집을 나섰

습니다.  계속 나빠지는 할머님 무뤂이 제일 걱정입니다. 

 

 

 ♡ 이영인 어르신댁

      참석자 : 김연숙&창현&지수 김대연, 송지은, 영서&민서, 정지니, 채희

 

새절역에서 천국방식구들과 헤어지고 어머님댁에 도착하니 어머님께서 문앞에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좋아하고 보고싶어 하시는데....연숙언니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시간내 찾아뵙지 

 못함에  죄송한마음 뿐이라고 합니다. 점심 식사하러 이동하는 동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락가락했지만,

 서로를 기다린시간이기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점심메뉴는 갈비집으로 정했습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고, 어제 복지관에서 동물원 나들이에 지니와

채희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좋으셨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맛있게

먹기만 해서 처음 소식하자는 마음은 없고 모두들 대식가가 되었네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지니가 준비해온 빼빼로를 쉼없이 먹어가며 즐거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지난달이 생신이라 어머님 생신선물로 사드린 극세사 이불이 너무 따뜻하고 좋으시다고 그리고 지니가 어머님

겨울부츠와 영양제 준비해서 드렸더니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이시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거냐고, 너무

고맙다고 하십니다.

벌써 추운겨울이 돌아와 어머님댁 창문틈사이 바람이 걱정입니다. 담달에는 창문에 비닐을 준비해가서 바람을

막아야겠습니다. 아쉬움속에서 헤어지며  이번 겨울 많이 춥다고 하는데 좀 살살 추웠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 박정자 어르신댁

     참석자 : 최선재, 김지연,  장석영&윤태영

     

할머님댁으로 향하는길에 주룩주룩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빨강,노랑 빛의 낙엽을 보니 지저분

하다는 생각보다 아~ 이계절도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회를 다녀오시는 할머님과 인사를 나누고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할머님께서 배가 몹시 고프다고 하셔서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주문한 돼지갈비와 청국장을 맛있게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동안 아무 일 없으셨냐고 여쭤보니 친언니께서 돌아가셔서 며칠 동안 왔다 갔다 하시며 무리를 했는지

몸이 많이 피곤해져서 감기에 걸렸지만 지금은 괜찮으시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돌아가신 언니분과는 형제 분 중에서도 친하게 지낸 사이지만 나이가 많아 항상 마음의 준비가되어 있어서였는지

영정 앞에서 눈물이 안 나와서 민망해서 혼났다고 하시면서도 얼굴엔 슬픔이 묻어나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마트로 가서 할머니께서 평소에 드실 간식을 사고 할머님댁으로 돌아가 귤과 과자를 먹으며

전기장판이 따끈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TV를 보는데 어느 덧 할머님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우리들도 덩달아

할머니 옆에 누워서 드라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집을 나서려는데 좀 더 있다 가라고 하시며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할머님을 뵈니 다음에는 좀 더 같이 있어드려야

겠습니다.  할머님 마음 한자리가 비어서 추운겨울 마음도 같이 추워지지 않도록 우리가 노력해야겠습니다. 

 

 

♡ 대충방 이무자 어르신댁

     참석자 : 어인숙, 탁미미

 

이달에는 근욱이 수능끝난 기념으로 다같이 야외로 식사를 하러갈 예정이었는데, 차편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이

이번달은 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능이 끝나서 그런지 근욱이가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답니다. 수능시험은 잘 보았다고 하

는데....대학을 선택하는 대신에 군대를 택했더군요.

자기꿈을 포기하고 집을 선택한 근욱이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좋지느 않았어요. 그래도 웃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잘 짜놓았더군요. ^^ 이런저런 이야기중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정말 어쩜 먹을때는 말한마디 안하는지....

음식을 깨끗이 비운 그릇도 늘어나고 우리들 이야기도 늘어나 수다삼매경에 빠졌습니다. ㅋㅋ

다빈이와 문혁이는 누가 오빠를 잡아가기라도 하듯이 오빠옆에서 떨어지질 않네요. ㅋㅋ 올해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복지관에서 김치가 올까하는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작년에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내주었다고 하셨는데, 올해

도  여러곳에서 많이 보내주면 좋겠네요.

2월달이면 우리가 인연을 맺은지 벌써2년이네요. ㅋㅋ 시간 참 빠르네요. 또다시 작은 생일파티를 해야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운거 같아요.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 ?
    귀여운도깨비 2012.11.22 13:08
    후기 쓰느라 애많이 쓰셨네요.
    잘읽고 갑니다.^^
  • ?
    티라미슈 2012.11.22 14:50
    울 할머니 무릎이 안좋아지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안부전화 한번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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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부인 2012.11.22 23:03
    후기가 차암~ 깨알같네요~^^ 후기에서 늦가을의 쓸쓸함과 쌀쌀함이 묻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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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떵향기 2012.11.23 10:25
    후기 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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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욘 2012.11.23 17:41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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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장군 2012.11.26 09:25
    천국방 짱!!!
    모두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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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누나 2012.11.26 20:32
    수미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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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언니 2012.11.27 21:52
    몇달만에 뵙는거라 죄송스러우면서도 많이 반가웠어요^^
    날씨는 무지춥지만 맘은 따뜻해지네요~♥
  • ?
    쩡이 2012.11.28 17:07
    수고 많으셨어여....^^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2.11.28 22:03
    다들 너무너무 애쓰셨어요.감기조심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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